정용진 부회장 연초부터 광폭행보

임원 윤리경영세미나 주관, 협력사와 동반성장 등 상생내주 미국출장 사업구상 다져…벤치마킹 사례수집·방향점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정용진 신세계 부회장(43ㆍ사진)이 연초부터 국내외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다음주부터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앞서 지난해 11, 12월에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연이어 방문했다. 매달 1차례 해외시장을 도는 강행군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또 지난 6일에는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120여명의 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2011 신세계 윤리경영 세미나'를 주관했다. 관련 업계는 이와관련, 정 부회장이 '상생과 소통'을 내치의 중심에 두고, 포화상태에 빠진 국내 유통시장 타개책의 일환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번 미국 출장 후 정 부회장이 신규사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해외출장으로 사업구상 다져=7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다음주부터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정 부회장은 장기적인 사업 방향을 구상할 때면 해외 출장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특히 그는 미국 브라운대 유학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유행에 민감하고, 이를 빠르게 국내 시장에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신세계에서 최근 추진하고 있는 복합쇼핑몰이나 창고형할인점 '트레이더스'등은 모두 미국의 월마트나 타깃, 일본의 복합쇼핑몰 등 해외 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국내 상황에 알맞게 변형, 적용한 것이다.이번에도 그는 해외 출장을 통해 현재 신세계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방향을 점검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사례를 수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출장의 주요 행선지도 뉴욕 등 미국 동부지역이다. 이 곳이 세계에서 가장 앞선 소매 유통시장의 트렌드가 발생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동반성장ㆍ소통경영에도 잰걸음=정 부회장은 협력사와의 상생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300여 협력회사 CEO를 초청해 동반성장 간담회를 진행한데 이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알리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그는 지난 6일 윤리경영워크숍에 참석, "기업의 성장이라는 측면과 사회적 요구를 적절히 조화시켜 큰 틀에서 동반성장 전략을 실천하고 구체화 시킬 것"을 주문했다. 앞선 지난 5일에는 신입사원들과 만나 신세계의 기업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사업 진출로 이어질까=정 부회장이 연초부터 발빠른 행보를 보이면서 조만간 신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에도 그는 열흘 가량 미국을 방문, 월마트와 타깃 등 글로벌 유통기업과 유기농 식품 매장 다수를 방문하고 돌아온 뒤 미국 프리미엄 식품점 딘앤델루카와 국내 진출에 대해 독점계약을 체결했다.아울러 그가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잇따라 방문한 이유 역시 인도네시아 2위 유통기업인 '마타하리 푸트라 프리마'의 하이퍼마켓 사업부의 인수를 위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신세계 관계자는 이에대해 "정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단순히 정기적인 해외 유통시장에 대한 현지조사 차원"이라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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