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만3000배럴 처리, 3월 착공해 2013년 완공 예정4개의 고도화설비 비율 35.3%, 하루 26만8000배럴[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GS칼텍스(대표 허동수)가 1조1000억원을 투자해 네 번째 고도화설비 건설을 결정했다. 세 번째 고도화설비가 지난해 12월 100% 가동에 들어간 이후 이어지는 거침없는 투자로 고도화 설비 비율을 35.3%까지 끌어올리게 됐다.
▲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4일 GS칼텍스는 하루 5만3000배럴 규모의 감압 가스오일 유동상 촉매 분해시설(VGO FCC) 등 제4중질유분해시설을 건설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여수공장을 퍼펙트 컴플렉스(Perfect Complex)로 완성한다고 덧붙였다. 연간 4000억원의 수익 증가도 예상된다.네 번째로 건설되는 고도화설비는 VGO FCC와 하루 2만4000배럴 규모의 휘발유 탈황 시설(Gasoline HDS), 친환경 고급휘발유 제조시설인 알킬레이션 생산공정으로 구성된다. 설비는 여수 제2공장 부지에 들어서면 오는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GS칼텍스는 세 번째 고도화설비인 감압잔사유 수첨탈황 분해시설(VR HCR)의 동력시설과 저장·출하시설, 지원시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어 투자비용을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벙커C유 등의 중질유를 감압 증류할 때 나오는 감압가스오일(VGO)을 유동촉매층 반응기 내에서 수소를 사용하지 않고 분해하기 때문에 건설비용과 생산원가가 낮다고 전했다.조경복 GS칼텍스 VGO FCC사업단 부문장은 “제4 중질유분해시설은 공정에너지 효율향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며 “다량의 황을 포함하는 중질유의 대부분을 저유황 경질유로 전환해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황화합물을 연간 7만t 정도 저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루 5만3000배럴 규모의 제4중질유분해시설이 완공되면, GS칼텍스는 네 개의 고도화설비를 통해 하루 26만8000배럴, 35.3%의 경질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또 원유보다 가격이 낮은 중질유 생산비중이 10% 미만으로 떨어져 업계 최고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간 25만t 규모의 프로필렌도 추가 생산돼 석유화학사업 강화도 꾀할 수 있다.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고도화 설비는 녹색 성장(Green Growth)사업”이라며 “유황을 비롯한 환경에 유해한 성분들이 많은 중질유를 친환경 경질유로 생산하는 것 자체가 녹색성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녹색 성장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이어야 성과가 가시화되는 것으로, 지금은 비록 비용이 들더라도 이를 비용으로 볼게 아니라 성장잠재력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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