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가수 비가 명성에 걸맞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2010년 마지막 날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비는 31일 오후 6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ADIEU! 2010 with RAIN'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열고 2시간 30여 분 동안 7천 5백여 명의 팬들과 호흡했다. '아임 커밍(I'M COMING)'으로 무대의 시작을 알린 비는 '유(YOU)', '하루도', '태양을 피하는 방법', '아이 두(I DO)', 힙송(HIP SONG), '널 붙잡을 노래', '레이니즘' 등 총 20여 곡을 선보이며 잠실벌을 뜨겁게 달궜다. 비는 "오늘은 2010년의 마지막 날이다. 나는 너무나 행복한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제 공연에 찾아와 줬기 때문이다"라며 "여러분들이 있기에 이런 공연을 할 수 있고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공연 내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과감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으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원(ONE)' 무대에서는 환상적인 의자 퍼포먼스를, '터치 야(TOUCH YA)', '난 또 니가 좋은거야' 무대에서는 여성 댄서와 아찔한 댄스를 각각 선보이며 댄스황제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또 '스승' 박진영의 곡 '그녀는 예뻤다'의 무대와 안무를 완벽하게 재연해하며 공연장의 열기를 더했다. 그는 '러브 스토리' 무대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는 물론, 상의를 찢는 과감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난' 무대에서는 위에서 물이 떨어지는 가운데 상의를 탈의해 뭇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비는 또 이날 공연에서 팬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려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H자 형태의 무대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한번이라도 더 팬들의 손을 잡아주기 위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팬들을 위한 이벤트 역시 이날 볼거리 중 하나였다. 커플을 무대에 올린 비는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과 진행실력을 선보이며 결국 성공적인 프러포즈를 이끌어냈다. 또 비는 프러포즈에 성공한 남자관객에게 "넌 이제 내가 나오는 CD나 영화는 꼭 사봐야 된다"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여성 관객 중 한 명을 무대로 나오게 해 '내 여자'를 불러주며 로맨틱한 무대를 선사, 뭇 여성 팬들의 질투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관객들의 참여를 꾸준히 유도하는 등 데뷔 9년 차의 여유로움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공연의 브릿지 무대에서는 레이저를 이용한 팬터마임이 펼쳐져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내 팬들은 물론, 일본 팬과 금발의 외국인들이 공연장을 찾아 '월드스타' 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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