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엔진 공장 이어 3공장도 설립?

연산 15만대 디젤 엔진 공장 설립 추진...'3공장 설립 인센티브 검토 중'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가 인도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디젤 엔진 공장을 설립한다. 급증하는 자동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공장 설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 관계자는 29일 "인도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디젤 엔진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면서 "인도 시장에서 디젤차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2013년 가동을 목표로 1000억원 정도를 투자해 첸나이 근교에 디젤 엔진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첸나이 1, 2공장에서 i20와 베르나 등의 디젤차를 생산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국서 생산한 디젤 엔진을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해왔으나 앞으로는 현지 생산으로 바꿔 경쟁력을 높인다는 게 현대차의 복안이다.현대차는 디젤 엔진 공장과 함께 제3공장 설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박한우 현대차 인도 법인장(부사장)은 이날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3공장 설립과 관련해) 지방 정부의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으며 모든 판단은 본사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그동안 줄곧 "3공장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한 것과 다른 뉘앙스다. 업계는 현대차가 당장 3공장 설립을 추진하지는 않겠지만 후보 지역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앞서 인도 일간지 파이낸셜크로니클은 "현대차가 구자라트 지역을 새로운 공장 부지로 눈여겨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방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며칠전 현대차 관계자들이 후보 부지를 둘러보고 매우 만족해했다"면서 "현대차가(구자라트 지역 말고도) 다양한 옵션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구자라트는 인도 정부가 외자 유치를 위해 조성한 생산 단지로 뉴델리 근교에 있다.현대차의 첸나이 1, 2공장과도 그리 멀지 않아 시너지가 높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3공장 설립건이 급부상한 것은 첸나이 1, 2공장의 생산량이 임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첸나이 1, 2공장은 올해 60만대를 생산할 예정으로 추가 생산 여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3공장 설립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현지에서 왜 딴 소리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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