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업무보고, 튼튼한 안보·소통과 혁신 추구[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외교통상부가 내년 핵심 과제로 안보와 글로벌 위상 강화를 중점 추진키로 했다. 또 특채파동으로 인해 국민적인 신뢰가 추락했음을 반영해 소통과 혁신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29일 오전 외교통상부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3대 핵심추진과제를 중심으로 2011년도 업무계획을 보고하고 '對 신흥국·개발도상국 외교 강화 방안'을 주제로 민관 합동토론을 가졌다.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번 보고를 통해 '안보를 튼튼히' 하고 '글로벌 코리아 심화'를 위한 외교 과제를 핵심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동시에 '소통과 혁신의 외교통상부'로 거듭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먼저 외교부는 올해 주요 성과에 대해 보고했다.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및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 유치 등 세계속의 우리 위상 강화 ▲한·미간 최상의 동맹관계 발전 및 한·중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강화 ▲미국,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글로벌 FTA 네트워크 확충을 통한 우리의 경제영토 지속 확장 등을 주요 실적으로 꼽았다.내년 전망에 대해서 외교부는 ▲북한의 권력세습 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경제난·외교적 고립 심화와 군사 모험주의 위협 등 한반도 정세 불확실성 지속 ▲중국의 부상에 따른 전략환경 변화 ▲세계 경제의 불안정한 회복기조 ▲G20 제도화 논의 가속화 등 새로운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 논의 활성화 등을 예상했다.이와 함께 외교부는 내년 핵심추진과제로 크게 ▲안보를 튼튼히 하는 외교 ▲글로벌코리아 심화 외교 ▲소통과 혁신의 외교통상부 실현 등을 선정했다.가장 먼저 외교부는 '더욱 튼튼한 안보'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21세기 한·미 전략동맹 심화 및 주요국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며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실현하고 한·중·일 3국간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한반도 통일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연내 한·미 정상방문을 추진하고 한·미 FTA 비준을 완료하며 동맹 재조정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중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을 설립하고 러시아와는 철도, 에너지, 녹색 등 3대 신(新)실크로드 비전을 실현하는 등 주요국과의 관계 발전을 꾀할 계획이다. 통일에 대비해 통일 과정에서 발생할 법적, 경제적 문제에 대한 외교적 검토 및 대비도 꼼꼼하게 해나갈 예정이다.
또 외교부는 G20 서울 정상회의 후속과제 이행을 철저히 하고 아·중동 및 중남미 신흥시장 지역에 대한 외교 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무역자유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녹색성장 지원 및 개발협력 선진화를 위한 외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코리아의 위상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프랑스, 멕시코와 함께 G20 의장단 일원으로 G20 발전에 기여하고 아중동과 중남미 정상순방 등을 추진, 해외 원전, 플랜트, 인프라 분야 우리 기업의 원활한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외교활동을 강화해 신흥시장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특히 내년에는 미국·EU 등과의 FTA 비준 및 발효는 물론 중국·일본과의 FTA 추진 여건도 조성, 다자통상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 주도의 글로벌녹생성장연구소(GGGI)의 국제화를 추진하고 ODA 효율성 제고 및 개도국빈곤퇴치를 위한 새천년개발목표(MDGs) 달성 지원을 강화하는 등 한국형 개발모델을 전파하겠다는 복안이다.특채파문으로 추락한 신뢰회복을 위해 소통과 혁신도 추진한다. 외교부는 혁신적 조직문화 정립, 우수 인력 신흥시장 지역 배치, 외교아카데미 설립 준비 완료 등 21세기형 선진외교체제를 구축하고 공공외교 및 민간부문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재외공관, 민간, 재외동포를 연결하는 글로벌 디지털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특히 교과과정 개발, 우수 교수진 확보 등을 중점 추진해 21세기 정예 외교관 양성을 위한 외교아카데미 설립 준비를 완료하고 한류 등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외교력 강화 및 민간외교재단 설립 등 시민사회와의 파트너십 증진을 통한 공공외교 활성화도 추진할 방침이다.이어서 열린 '對 신흥국·개도국 외교 강화 방안'에 대한 민관 합동 토론에서는 참석자들이 최근 신흥국·개도국의 부상에 따라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이동하는 등 국제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이들 국가에 대한 외교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특히 공적개발원조 등 개발분야 협력을 통해 이들 국가의 발전에 대한 기여를 증대할 뿐 아니라, 우리기업의 진출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는 등 상생협력을 위한 외교력 강화방안에 관하여 집중 토의했다.외교부 관계자는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3대 핵심추진과제를 실현해 나감으로써 '국민과 함께, 세계와 함께'하는 외교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황상욱 기자 ooc@<ⓒ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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