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34.7% 차기 지지율 1위 질주...유시민·손학규 2-3위 접전양상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차기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선거 결과와 관련, 국민들은 집권여당인 한나라당보다는 민주당 등 야당의 승리를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차기 주자 지지율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0%대 중반의 지지율로 선두를 질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경제신문이 지난해 12월 23~2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주요 정치현안에 대해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구간 ±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차기 총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 '한나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응답은 38.6%(압승 22.3%, 신승 16.3%)인 반면 '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응답은 43.2%(압승 30.1%, 신승 13.1%)였다. 여야의 성적표가 접전일 것이라는 응답도 18.2%에 달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44.4%(압승26.6%, 신승 17.8%)가 한나라당의 우세를 점쳤고 야당의 우세를 예상한 응답은 31.9%(압승 25.5%, 신승 6.4%)에 불과했다. 경기와 인천은 모두 야당의 우세를 점쳤다. 나머지 지역들도 대구·경북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야당의 수도권 선거 승리를 예상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48.7%가 야당의 우세를, 38.3%가 여당의 우세를 예상했다. 여성은 38.8%, 38.1%로 각각 엇비슷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與 29.6% vs 野42.9%), 30대(與 23.9% vs 野 67.4%), 40대(與 36.3% vs 野 45.6%)가 야당의 승리를 예상한 반면 50대 이상(與 56.1% vs 野 25.1%)에서는 여당의 승리를 점쳤다. 직업별로 보면 사무직(與 24.1% vs 野 63.3%), 학생(與 33.9% vs 野 52.3%)층에서 야당의 우세가 두드러졌고 자영업자(與 45.0% vs 野 37.9%)와 가정주부(與 46.0% vs 野32.4%) 층에서는 여당 지지가 높았다. 차기 지지율에서 박 전 대표가 호남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며 34.7%를 기록했다.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는 55.8%를 기록, 초강세를 보였고 세종시 수정안 논란이 극심했던 대전·충청에서도 44.9%의 높은 지지를 보였다. 수도권(서울 31.4%, 경기·인천 26.6%)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았지만 무난히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 등 젊은층에서 각각 19.0%로 다소 저조했을 뿐 40대와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는 각각 40%와 50%를 뛰어넘은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유시민 전 장관은 12.9%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고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2.1%의 지지율로 박빙의 격차로 3위를 차지했다. 유 전 장관은 호남(광주·전남 9.1%, 전북 17.1%)에서 손 대표에 뒤졌지만 영남(부산·울산·경남 13.6% 대구·경북 16.7%)에서의 선전으로 박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광주·전남 22.2%, 전북 27.0%)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30대(27.6%)와 민주당 지지층(30.0%)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여권내 차기 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8.0%로 4위, 오세훈 서울시장은 6.2%로 5위를 기록했다. 김 지사는 경기에서 박 전 대표, 손 대표, 유 전 장관에 이어 4위를 기록하며 고전한 반면 대전·충청(13.2%)에서는 박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오 시장은 텃밭 서울에서 박 전 대표에 이어 2위(13.%)를 차지했다. 이밖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한명숙 전 총리는 5.6%로 6위,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4.4%로 7위,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3.1%로 8위를 기록했다. 기타는 12.8%였다.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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