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국 철도의 산실 역할을 해왔던 용산기지창이 한세기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용산기지창(현 수도권철도차량관리단) 시설에 대한 철거 및 토양오염원 처리사업의 실시설계를 모두 마치고 이르면 내년 2월 착공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용산기지창은 이에 따라 애초 계획대로 내년 말까지 160개 동에 이르는 차량 정비시설 및 검수시설을 모두 철거해 충북 제천 등으로 분산 이전된다. 이로써 1905년 용산공작반으로 발족해 국내 최고(最古) 철도시설로 명맥을 이어오던 용산기지창이 106년 만에 자취를 완전 감추게 됐다.용산역세권개발은 내년 말 철도시설 이전이 끝나면 2012년7월 기반시설 착공과 2013년 1월 건축허가를 거쳐 2016년 말 예정대로 전체 단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전체 면적 37만2000여㎡(약 11만2000평)의 부지에 총 공사비 5000억원(잠정)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에는 삼성물산을 주간사로 삼성ENG GS건설 SK건설 롯데건설 등 모두 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용산은 신공항철도와 자기부상열차 등 15개의 철도노선이 집결되는 녹색교통 혁명의 새로운 발상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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