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구하라, '올바른 아이돌 표본'인 까닭은?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이른바 '구하라 전성시대'다. 한일 가요시장을 넘어 예능에서까지 맹활약을 떨치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열린 ‘2010 KBS 연예대상’에서 ‘청춘불패’를 통해 쇼 오락 MC부문 ‘여자 우수상’을 받았다. 구하라는 상을 넘겨받으며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그는 “너무 감사드린다. 멋진 선배들 사이에서 이런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흐느꼈다. 이어 “‘청춘불패’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더 열심히 하고 겸손한 구하라가 되겠다”고 밝혔다.소감처럼 ‘청춘불패’는 그에게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가장 수혜를 많이 입은 멤버다. 내면과 끼를 한껏 발산할 수 있던 장에서 그는 진심어린 언행을 앞세워 유치리 주민들과 시청자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사실 프로그램 출연 전까지 구하라는 걸 그룹 카라의 새 멤버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입지는 바뀌어갔다. 시골 출신이라는 점과 성실한 태도 등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며 내면의 미와 끼를 동시에 뽐냈다. 멤버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악재 속에서 자리를 지킨 것도 성공요인 가운데 하나다. 한 관계자는 “일본 진출 등 바쁜 일정에도 프로그램에 상당한 애착을 보였다”며 “의리와 성실 등이 지금의 구하라를 만든 대표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특유 싹싹함과 다양한 재능은 여기에 힘을 보탰다. 다수 방송관계자들은 구하라를 ‘아이돌의 올바른 표본’이라고 칭찬한다. 한 방송관계자는 “출연진, 스텝, 현장 관계자들에게 힘든 기색을 내는 법이 없다”며 “오히려 매번 먼저 인사를 건네고 음식 등을 챙겨주는 등 상당한 인간적 매력을 보인다”고 평했다. 그와 함께 연습생 시절을 보낸 한 현직 가수도 “붙임성이 매우 좋다”며 “남들이 ‘이렇게 해야지’라고 생각할 때 이미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친구”라고 말했다. 구하라는 성격만큼이나 재능도 탁월하다. 육상 선수 출신답게 빠른 스피드로 연예인 달리기 대회 등을 석권했다. 어느덧 이름 앞에는 ‘구사인 볼트’라는 별명이 붙었다. 특유의 승부욕 덕에 이는 더 빛날 수 있었다. 한 관계자는 “넘어져서 부상을 입어도 투혼을 발휘한 점 등이 시청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간 것 같다”며 “최근의 인기 상승세는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결과”라고 말했다.승승장구는 내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4일 ‘청춘불패’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그간 보여준 끼와 매력 덕에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떼놓은 당상이라는 평가다. 올해 석권한 한국, 일본 가요시장도 동아시아 전역으로 넓어질 여지가 충분하다. 특히 일본서 그는 현지 인기스타 아무로 나미에와 비슷한 외모로 멤버들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누린다. 세계시장 공략에 적절한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은 셈. ‘청출불패’를 통해 연예계에 성공적으로 도약한 그가 내년 얼마나 많은 분야서 상승세를 일으킬 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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