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구제역이 경기 남부권으로 확산됨에 따라 정부는 여주·이천·양평 지역도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자칫 충청 등 전국으로 구제역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6일 "구제역이 경기 여주에서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경기 남부 지역 3개 시·군 1660여농가 소 5만6000여마리에도 제한적으로 백신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접종대상은 경북·경기의 8개 시·군 7087농가 17만1025마리로 늘었다. 정부는 지난 25일부터 경북 안동·예천, 경기 파주·고양·연천 등 5개 지역의 한우를 대상으로 예방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이르면 28일께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추가접종은 27일부터 시작된다. 접종 대상 이외 지역에 대해서는 종전대로 살처분·매몰이 진행된다. 하지만 연이은 한파로 액체 살균소독제 등 방역장비들이 얼어붙고 연휴에 강원도로 스키장 인파가 몰려들면서 방역당국의 어려움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날 경기 여주군 가남면 안금리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확인됐고 이천시 대월면 돼지농장, 인천 서구 오류동 돼지농장 등에서 잇달아 구제역 의심증상이 나타나 살처분·매몰 조치를 진행했다. 이로써 이번 구제역은 4개 시·도, 23개 시·군, 57곳으로 늘어나면서 1963농가의 42만4800여마리가 살처분·매몰되는 등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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