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국내 주유소 보통휘발유 가격이 10주 연속 상승하면서 리터(ℓ)당 2100원을 넘어서는 주유소가 나타났다.20일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주요소 정유제품 판매가격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동 경일주유소가 ℓ당 2135원에 보통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서울지역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 1844원보다 ℓ당 291원이나 비싼 가격이고, 전국 평균(ℓ당 1767.6원)보다는 367.4원 비싸다.같은 주유소의 경유 가격은 ℓ당 1945원으로 서울 삼성동의 GS칼텍스(주) 동호점(1952원)에 이어 두번째로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경일주유소 관계자는 “정유사에서 공급받는 가격이 계속해서 올랐고, 임대료가 비싸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현재 전국에 보통휘발유 가격이 2000원이 넘는 곳은 모두 28곳이며 그 가운데 서울이 25곳으로 가장 많다. 특히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가 19개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주유소 3곳이 2000원이 넘는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성남시에 2곳, 제주시 1곳의 휘발유가격이 2000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휘발유 가격은 싱가포르 석유제품 시장의 가격상승과 원유가 상승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유럽재정 위기 등의 영향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의 상승흐름을 고려할 때 당분간 국내 제품가격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주말 기준 전국 휘발유가 평균은 ℓ당 1767.6원으로 2008년 8월 둘째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며, 사상최고가는 2008년 7월 셋째주 기록한 ℓ당 1948.72원이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윤재 기자 gal-ru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