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당국의 서해해상훈련에 대해 북한군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사용할 주력무기로는 '해안포와 방사포'가 가장 유력하다. 북한군의 포병은 남한의 수도 서울을 직접 타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무시해서는 안된다. 군 관계자는 20일 "북한의 도발가능성에 대해 여러가지 대응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며 "이중 북한의 해안포와 방사포에 대한 대비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군은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서해5도와 인접한 해안 절벽에 동굴진지를 조성, 사거리 12㎞의 76.2㎜ 평사포, 사거리 21㎞의 100㎜ 평사포, 사거리 27㎞의 130㎜ 대구경포 등을 배치해 놓은 상태다.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지는 북한의 해안포는 우리측의 함선 및 상륙작전을 염두에 둔 것이지만, 서해5도가 사정권에 있다는 점에서 위협적이다.특히 북한군은 유사시 해안지대에 방사포를 전진 배치한다. 다연장로켓포로도 불리는 방사포는 여러발의 로켓탄을 동시에 발사, 짧은 시간에 목표 지점을 집중 공격하는 무기다. 지난 연평도 도발 시 사용된 122㎜ 방사포는 옛 소련의 다연장로켓포인 `BM-21'을 개량한 것으로, 포탄의 길이는 2.87m, 탄약 1발의 중량은 66.3㎏이고, 최대사거리는 20.4㎞에 달한다.또한 12∼22개 발사관에서 길이 5m 가량의 로켓 포탄을 35분간 22발 발사할 수 있는 사거리 60㎞의 240㎜ 방사포, 사거리 54㎞인 170㎜ 자주포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대한 위협 요인이다. 북한이 전진배치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는 약 700~1000문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전체 5200여문으로 100여문 증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자주포는 분당 2발을, 방사포는 분당 40여발을 각각 발사할 수 있다. 즉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배치된 장사정포 300여문이 동시에, 저지를 받지 않고 발사한다면, 시간당 2만5000여발의 포탄이 남한 수도권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있다.170㎜ 자주포의 최대 사거리는 북한군 야포 중 가장 긴 54㎞로 M-1978, M-1989 등 두 종류가 있다. 각각 T-54, T-62 전차 차체에 170㎜ 포를 얹어 사용한다. 240㎜ 방사포는 12연장인 M-1985ㆍ1989, 22연장인 신형 M-1991이 있으며, 최대 사거리는 60㎞다. 북한군은 또 T-72 전차를 모방한 신형 전차와 함께 주요 군사시설 지역에 사거리 13㎞의 SA-3, 휴전선 일대와 해안 지역에 SA-2(사거리 47㎞)와 SA-5(사거리 260㎞) 지대공미사일을 각각 다중 배치해 놓았다 .이와 함께 북한군은 공중전에선 미그-23, 미그-29를 동원할 수 있다. 북한군은 최근 자동화방공체계를 구축해 항공기 요격능력을 한층 강화했지만 이들 미그기는 공중전에서 우리 공군의 F-15K에 크게 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의 특수부대는 18만명 규모로 알려져 있다. 11군단(일명 폭풍군단) 4만여명(22%), 경보병부대 등 육군 12만명(66%), 정찰총국 직속 1만여명(6%), 해군과 공군 각각 5000여명(3%)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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