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왈가왈부] 높은산 깊은골 적막한 시장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이번 한주 ‘높은산 깊은골 적막한~’으로 시작하는 ‘전선을 간다’라는 군가 노랫말처럼 험난할 전망이다. 우선 어떻게 넘어가느냐가 관건이 될듯 싶다. 또 무사히 넘는다 하더라도 본격적인 방향성 탐색을 하긴 이를 전망이다. 아무래도 연말까지는 박스권횡보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될것으로 보인다.우선 높은산은 20일과 21일 남북한 대치가 극에 달하는 상황이다. MB정부가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을 21일 이전까지 반드시 실시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도 핵대응까지 언급하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지전은 물론 전면전까지 갈지 모른다는 일촉즉발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러시아의 요청으로 긴급 유엔안보리까지 열리고 있어 연평도 사태가 남북간 문제 이상으로 번져 있다.깊은골은 21일 외국인의 롤오버와 원월물 포지션여부다. 국채선물 근월물 마지막 거래일이 21일로 다가오면서 20일 마지막 롤오버장이 연출될 예정이다. 지난 16일과 17일 롤오버에 나서는듯 했던 외인이 17일 장막판 전매도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또 22일이 지준일로 직전일인 21일이 선네고 장이다. 근월물 마지막거래와 소극적인 외인 롤오버와 맞물려 거래가 적막할수 있겠다. 북클로징이 가속화될 전망이어서 주후반으로 갈수록 연말분위기가 물씬 풍길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계획과 내년 국채발행물량 발표에 주목할듯 싶다.정부가 주말사이 거시건전성부담금(은행세)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골자는 비예금외화부채를 대상으로 은행권에 우선 적용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 2월 법률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 시행예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가장 중요한 부과요율이 빠져있어 앙꼬없는 찐빵같은 발표가 됐다. 또 현재로서는 검토중인 추가규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추가적인 제도 개선사항도 지속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뒷맛을 남겼다. 어쨌든 여러 가지로 확정된 사안이 없는데다 부과요율도 시장 예상치인 10bp선 정도일 것으로 추정돼 시장영향은 없을듯 하다.지난주말사이 미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미 연준(Fed)이 국채매입을 실시한데다 저가매수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2.00/116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1개월물 스왑포인트 1.90원을 감안할 경우 현물환종가 1152.90원보다 7.70원 오른셈이다.기획재정부가 20일 8000억원어치 국고10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달 1조1000억원에서 3000억원이 줄어든 물량이다. 전달 입찰에서는 응찰액 3조1370억원(응찰률 285.18%)을 보이며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었다. 낙찰금리는 4.57%, 부분낙찰률은 61.16%였다. 비경쟁인수 규모는 1730억원이었다. 이달 국고10년 물가채 발행은 없다.22일에는 1조원규모의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을 실시한다. 대상종목은 국고5년 6-2를 비롯해, 국고3년 8-3, 국고5년 6-4, 국고3년 8-6, 국고5년 7-1, 국고3년 9-2, 국고5년 7-5 등 7개다. 지난 8일 같은규모와 종목으로 실시한 바이백에서는 응찰액 1조9940억원(응찰률 199.4%)를 보이며 1조원전액이 낙찰됐었다. 당시 낙찰가중평균금리는 2.62%에서 3.16%를 보였다.한국은행도 20일 1조4000억원규모의 통안채입찰을 실시한다. 종목별로는 182일물이 4000억원, 91일물이 1조원등이다. 특별한 사안이 없다면 같은날 28일물 통안계정입찰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5000억원어치 입찰에서는 2.57%에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었다. 응찰액은 8200억원을 보인바 있다.재정부가 21일 제16차 예산집행특별점검단회의 결과와 2009년 지역소득 잠정치를 내놓는다. 22일 제36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연다. 지역별 고용조사 잠정결과도 발표한다. 23일에는 제99차 대외경제장관회의와 월간인구동향도 밝힌다. 한은이 22일 경제동향간담회를 개최한다. 23일 12월 두 번째 금통위를 열고 총액한도대출 한도를 결정한다. 24일 12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발표한다.미국에서는 22일 3분기 GDP와 10월 주택가격지수, 11월 기존주택판매를, 23일 11월 내구재주문과 11월 신규주택판매, 11월 개인소득및개인지출, 12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를 내놓는다. 24일은 크리스마스이브로 휴장한다. 유로존에서는 20일 12월 소비자기대지수를 발표한다. 일본은 20일부터 양일간 일본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23일은 일왕생일로 휴장한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남현 기자 nhkim@<ⓒ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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