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향력 커진 중국, 경제력 갖춘 '은퇴족', SNS에 주목[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삼성이 내년을 이끌어갈 트렌드로 '차시아(Chasia)', '뉴시니어', 'IT빅뱅' 3가지를 꼽았다.삼성은 17일 사내 임직원 소통망인 '마이싱글' 로그인 화면을 통해 이 같은 3가지 2011년 트렌드를 삼성 임직원들에게 던졌다. 특히 삼성은 이번에 제시한 3가지 트렌드에 대한 임직원 의견을 덧글 형태로 수집하겠다고 밝혀 임직원과 내년 사업전략에 대한 전망과 구상을 함께 발전시켜나갈 방침임을 밝혔다.삼성이 이날 제시한 세 가지 트렌드는 삼성경제연구소가 'SERI 전망 2011'이라는 책을 통해 분석된 결과다.
▲ 17일 삼성 인트라넷인 마이싱글의 초기 화면.
'차시아'는 아시아권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에서 나온 신조어다. 중국이 대만과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체결을 계기로 차이완(Chiwan)시대 개막에 이어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지역으로 경제영토를 넓혀 차시아 경제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만큼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에서 중국의 영향이 커지게 되고,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큰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내년도 중국 LCD 공장 건설 등으로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할 채비를 마친 삼성의 입장에서 역설적으로 중국은 경계대상 '1호'이기 때문에 중국의 성장을 내년 주요 트렌드로 꼽은 것으로 풀이된다.뉴시니어(New Senior)의 등장도 내년에 주목해야 할 변화 가운데 한가지로 꼽힌다.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를 시작하면서 시니어 층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 같은 분석을 낳았다. 과거와 달리 최근 은퇴를 시작하는 베이비 붐 세대는 소비의욕이 왕성하고, 자아성취를 위한 소비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뉴(New)'라는 수식어가 붙었다.연구소는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를 통해 시니어 교육이나 여가산업, 인간관계의 구축과 유지를 지원하는 커뮤니티 산업등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의 경우 이달 초 '젊은 조직'을 강조하며 대규모 인사를 단행, '뉴시니어' 당사자가 되는 인물도 적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싱글에 나타난 '뉴시니어'라는 표제가 이번 삼성그룹의 인사와 맞물리면서 더욱 두드러진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IT빅뱅'도 빼놓을 수 없는 이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크게 확산됐다. 연구소는 검색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인터넷 사용문화가 내년에는 소셜웹으로 본격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맥관리, 정보공유, 사회적 참여 등 다양한 영역의 변화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IT분야의 빅뱅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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