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다시 '질주본능'

올해 판매량 8만대 눈앞..코란도C 내년 국내출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해 극심한 노사분규로 어려움을 겪었던 쌍용자동차가 부활의 나래를 활짝 펼쳤다.올해 판매량이 당초 목표인 6만5000대를 크게 웃도는 8만대에 달할 전망인데다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를 새 주인으로 맞아 도약의 기회도 확보했다. 특히 5년만에 선보인 코란도C를 내년 2월 국내에 소개할 계획을 갖고 있어 내년 실적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쌍용차는 11월까지 7만2545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연말까지 8만대에 도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총 판매대수가 3만5296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년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매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쌍용차 노사는 올해 새 주인을 만나기에 앞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새 노조집행부는 이미 무분규 방침을 공식화했으며, 가치 상승을 위해 사측과 함께 생산성 향상에 발벗고 나섰다.자동차 시장 호조도 쌍용차 실적에 큰 역할을 했다. 올해 1~11월까지 수출대수는 4만38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87.7% 급증했다. 내수는 2만8673대로 54.2%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차종인 SUV 생산라인의 경우 가동률이 99%에 달한다"고 전했다.쌍용차는 내년 2월 국내에 선보일 예정인 코란도C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지난 15일 기자와 만나 "내년에 코란도C를 5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차의 내년 판매목표가 12만대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코란도C의 비중은 꽤 높다.코란도C는 지난 10월 말 해외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출시 후 한달 새 2000대 이상 판매돼 쌍용차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쌍용차는 올 초부터 코란도C가 회사의 부활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실제로 10월과 11월에 스페인을 포함한 유럽지역에 2030대, 브라질, 칠레 등 중남미지역에 195대가 공급됐다. 이달 말에도 2000대가 추가로 선적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10월말 스페인에 첫 선을 보인 후 일부 국가에서는 고객 대상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코란도C 판매가격도 3만달러 이상의 고가다. 국가와 사양에 따라 가격이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중남미에서는 평균 3만3000달러, 유럽에서는 3만100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다음 달부터 러시아에서 코란도C가 소비자 대상으로 판매될 예정이어서, 국내 출시와 함께 내년 초 신차 출시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러시아는 쌍용차에서 수출 비중이 가장 큰 성장시장으로 꼽힌다. 여기에다 지난달 인수 본계약을 맺은 인도 마힌드라가 내년부터 투자에 적극 나설 전망이어서 쌍용차의 영업 강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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