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우리나라 최대 그룹인 삼성그룹이 8일 490명에 달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임원 승진을 단행하면서 이들에 대한 혜택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삼성에서 임원을 달 확률은 1% 정도다. 군대에서 장군(별)을 달 확률과 같을 정도로 진급과정이 치열한 만큼 처우도 크게 달라진다.그렇다면 군대 장군과 삼성의 별 ‘임원’ 중 누가 더 나은 대우를 받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질적으로는 삼성임원을 군 장군이 절대 따라올 수 없다. 우선 삼성전자 초임 임원(상무)이 되면 연봉이 약 1억50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초과이익분배금과 생산성격려금 등 성과급 급여는 별도인데 이 규모가 연봉의 절반까지 나올 수 있다.통상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5~6년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 정도 되면 연봉은 3억원에서 5억원까지 오른다. 물론, 이후 전무, 부사장, 사장으로 직급이 오를 때마다 급여는 급격히 증가한다. 또 상무에게는 그랜저와 SM7, 오피러스 등 승용차가 제공된다. 전무급 이상은 3000CC 이상 에쿠스 승용차가 제공되고 승용차 기사도 별도 배치된다. 특히 업무성과에 따라 30대 임원이 배출될 정도로 초고속승진이 가능하다.그렇다면 군 장군은?보통 대령으로 5~6년 근무하다 장군으로 선택받으면 대통령이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을 하사한다. 중.소위가 전속부관으로 배치돼 업무를 보좌하고 차량은 차관급 예우로 배기량 2000cc급 이상에 운전병이 함께 제공된다.그러나 삼성 임원과 달리 급여는 크게 오르지 않는다. 호봉과 연차에 따라 다르지만 직급보조비와 특정업무비, 참모활동비 등 월 13만원 가량 높아지게 된다. 기본급은 불과 4만원 가량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준장 1호봉은 순수 기본급만 따지만 약 300만원 정도다. 물론, 여기에는 각종 수당과 활동비 등이 별도로 지급돼 실수령액은 훨씬 많지만 그렇다고 삼성 임원 연봉과 비교되지 않는 수준이다.또 아무리 성과가 좋아도 1차진급이나 특진 정도지 30대 후반, 40대 초반에 장군의 반열에 오르는 것은 불가능하다.물질적으로는 삼성에 비교할 바 아니지만 안정성 측면에서는 군이 훨씬 유리하다.삼성뿐 아니라 모든 기업의 임원은 ‘임시직원’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언제 회사에서 퇴출당할 지 모른다.군 장성도 예하부대에서 큰 사고가 있다면 어쩔 수 없이 예편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계급정년이 보장된다.또 차량과 집무실 입구에는 별판이 부착되고 군행사에 참여할 때면 군악대의 일성곡이 연주된다. 군 관계자는 “장군이 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수십가지가 변한다고 하는데 이는 명예심과 직결된 것이지 물질적 보상을 받기 때문은 아니다”고 말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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