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돋음 신용현 대표 최대주주 등극 예정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코스닥업체 지아이블루의 최대주주가 바뀌게 돼 경영권 변화가 예상된다.지아이블루는 7일 4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4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계획을 공시했다.유상증자는 제3자배정방식을 택했으며 신용현, 이현선, 이정화, 이영상 씨 등 4인에게 총 409만909주의 신주가 발행될 계획이다. 이 중 신씨가 35억원을 투자해 318만1819주를 배정받았다.신 씨는 이미 지난 7월에도 지아이블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당시 23억원을 투자한 신 씨는 현재 지아이블루 주식 230만주(지분율 9.8%)를 소유하고 있다.따라서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신 씨는 총 548만1819주(지분율 19.9%)의 주식을 보유해 지아이블루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이 경우 현 최대주주인 김덕진 전 대표는 지분율이 현재의 11.6%(273만3700주)에서 9.9%로 낮아져 2대주주로 밀려나게 된다.게다가 증자와 함께 발행된 BW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되면 신 씨와 김 전 대표의 지분율 차이는 더욱 벌어지게 된다. 이번에 사모로 발행된 40억원의 BW 중 30억원어치를 신 씨가 대표로 있는 (주)돋음이 인수했기 때문이다.내년 12월 6일부터 행사가 가능한 신주인수권이 전액 행사되면 (주)돋음은 지아이블루 주식 7.2%(219만6193주)를 소유하게 된다. 이 경우 신 씨는 (주)돋음을 특수관계인으로 둔 최대주주로 총 25.2%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회사의 주인이 바뀌는 만큼 경영권 변화도 예상된다. 새 인수자로 떠오른 신 씨가 경영전반에 나설 지 여부가 주목된다.지아이블루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변경이 예정된 것은 맞지만 경영 변화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도 아직까지 신 씨나 돋음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가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정리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경영권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없이 신 씨와 돋음 측이 88억원이라는 거금을 코스닥 업체에 투자할 리 없다는 분석이다.일각에서는 이번에 지아이블루가 조달 자금으로 바이오업체인 엠젠을 인수하게 된 것으로 볼 때 신 씨와 돋음 측이 엠젠의 인수와 우회상장 등을 염두에 두고 지아이블루 경영권 인수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돋음이 설립된 지 얼마안 된 벤처투자 전문 명목회사(페이퍼컴퍼니) 라는 점도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하는 배경 중 하나다. 돋음은 지난 5월 자본금 3000만원으로 설립됐으며, 한차례 증자를 거쳐 현재 자본금은 6000만원이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융자, 기업구조조정 조합 결성 등을 주요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정호창 기자 hoch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정호창 기자 hochang@ⓒ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