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협력사 '사내하청 파업은 '배부른 투쟁'' 언급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차 사내하청 업체 4년차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지난 10월 기준 4059만3082원에 달하는 등 근로자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들의 월 평균급여는 기본급과 통상수당, 월 2회의 잔업 및 특근과 야간 할증 수당, 상여금 600%, 휴가비 및 귀향비, 성과격려금 등을 합해 총 338만2757원에 달했다. 이는 전국 근로자 월급 평균 금액보다 1.4배 높은 수치다.반면 현대차 1차 부품사 4년차 근로자의 월 평균 급여는 254만322원, 평균 연봉은 3048만3868원으로, 사내하청 근로자보다 적었다.사내하청업체 근로자들의 복리후생도 정규직 직원 수준에 버금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이들은 전원 4대 보험에 가입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재해 발생에 대비한 단체보험까지 제공하고 있다.또 지난 2003년 주 40시간 근무 도입으로 변경된 연월차 휴가, 유급 생리휴가 등을 기존대로 유지해 근로기준법을 상회하는 법정 휴가제도도 운영하고 있다.이에 따라 현대차 울산1공장을 점거 농성중인 사내하청 근로자들에 대해 '배부른 투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현대차 협력업체 직원은 “현대차 사내하청 일부 근로자들이 현대차와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생산시설을 볼모로 삼고 있는 것은 노사갈등은 물론, 다른 근로자들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1차 협력사 대표들은 "이들의 임금과 복지수준을 엄밀히 들여다보면 다른 기업의 수준을 상회하고 있어 오히려 다른 기업 근로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현대차는 지난 2000년 사내하청 운영에 대해 합의했으며 사내하청 근로자들의 경우 사내협력업체 정규직임을 분명히 했다.현대차는 이어 "사내 하도급 문제는 자동차, 전자, 기계, 철강 등 전 산업과 개별기업에도 경쟁력 저하와 노사관계 악화 등의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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