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재정적자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유로존 국채 매입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현지시간) ECB는 지난주 19억6500만유로 규모의 국채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22주래 최대 규모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ECB가 유로존 국채를 900만유로 가량밖에 사들이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인 것이다. 이는 지난 2일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장 클로드 트리셰 ECB총재가 "금융시장의 극심한 긴장과 맞서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유로존의 불안정성이 지속됨에 따라 당초 내년 1월 종료될 예정이었던 긴급 대출프로그램을 내년 1분기까지 연장 시행키로 했다. 닉 매튜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ECB가 국채 매입을 늘린 것은 ECB의 발표가 단순한 언급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ECB의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CB는 현재 매주 매입한 국채 규모만을 발표하고 있으나 어느 나라의 국채를 매입했는지 등의 세부내용은 공개하고 있지 않다. 한편 세 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ECB는 이날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국채를 매입했다.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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