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기자
기아차 모하비
류승완 감독은 이번 부당거래 영화에서 경찰과 스폰서, 검찰로 등장하는 배우 캐릭터와 맞는 각각의 소품을 챙기는 것에도 세밀한 신경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특히 영화 속에서 배우가 타는 차량을 섭외하는 데 있어 제품 간접 광고(PPL) 대신 렌트카를 이용하거나 직접 중고차를 구입하는 등 열정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자동차와 PPL 협의를 끝마친 상황에서 차량 색상이 캐릭터와 맞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한다.한 여자를 사랑하는 순정적인 시골 청년에서부터 비열한 부패 경찰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를 소화한 배우 황정민을 위해서는 기아자동차 '모하비'가 낙점됐다. 기아차로부터 차량을 협찬 받을 예정이었던 제작진은 '메탈 브론즈' 색상을 구하기 어렵다는 소식을 접하고 불가피하게 렌트카 회사에서 모하비 차량을 섭외했다.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류승완 감독이 내린 결정이었다. 도색을 한 차량은 영화 촬영을 마친 뒤 재도색 후 렌트카 회사에 돌려줬다.기아차 K7
좋은 조건, 좋은 인맥을 타고난 대한민국 엘리트 검사 역을 맡은 배우 류승범은 기아차 'K7' 검정색을 타고 나왔으며 연쇄 살인 사건의 '배우'를 만드는 조건으로 최철기의 스폰서가 된 배우 유해진은 BMW 최고급 세단인 7시리즈(745Li) 은색을 몰았다.BMW 7시리즈
부당거래 제작사 관계자는 "영화 촬영 내내 출연진의 차량은 렌트를 통해 이용했다"며 "특히 배우 황정민의 역할과 이미지 등을 고려하다보니 모하비 차량 색상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