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도발에 반드시 응분의 대가 치르게 할 것'(종합)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민간인을 공격한 반인륜적 범죄'로 규정하고, "앞으로 북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담화'에서 "북한의 이번 무력도발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북한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도발을 자행했지만, 우리 영토를 이번처럼 직접 포격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더구나 1400여명의 주민이 평화롭게 사는 섬마을을 무차별적으로 포격했다"면서 "민간인을 향해 군사 공격을 하는 것은 전시에도 엄격히 금지되는 반인륜적 범죄이다. 포탄이 떨어진 불과 십여 미터 옆은 학생들이 수업을 하던 곳"이라고 북한을 비난했다.이 대통령은 "어린 생명조차 안중에 없는 북한 정권의 잔혹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도 북한을 규탄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참고 또 참아왔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이 자행한 1.21 청와대 습격사태와 아웅산테러, 칼(KAL)기 폭파사건 등을 언급하며 "(우리가) 인내를 거듭했던 것은 언젠가는 북한도 변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 때문이었고, 한반도 평화를 향한 의지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핵개발과 천안함 폭침에 이은 연평도 포격이었다"며 "이제 북한 스스로 군사적 모험주의와 핵을 포기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역설했다.이 대통령은 "더 이상의 인내와 관용은 더 큰 도발만을 키운다는 것을 우리 국민은 분명히 알게 됐다. 그동안 북한 정권을 옹호해온 사람들도 이제 북의 진면모를 깨닫게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이 대통령은 또 "협박에 못이긴 '굴욕적 평화'는 결국 더 큰 화를 불러온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며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물러서지 않고 맞서는 용기만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것이다. 앞으로 북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아울러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자리에 섰다. 이번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대응과정에 국민 여러분의 실망이 컸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북한 도발에 대한 초기대응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이 대통령은 "무고한 우리 국민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이 파괴된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전사자와 희생 민간인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했다.이 대통령은 이와함께 "저는 우리 국민과 함께 결단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국제사회도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은 동맹으로서 강력한 대응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었다"고 전했다.이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확실히 하겠다"면서 "우리 군을 군대다운 군대로 만들겠다. 서해 5도는 어떠한 도발에도 철통같이 지킬 것이다. 우리 군을 강하게 만들기 위한 국방개혁은 계획대로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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