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 르노삼성 새시대 새역사
연간 판매량 20만대 첫 돌파..안정적 노사관계 성공신화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가운데)을 포함한 르노삼성 직원들이 생산된 차량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창립 10주년인 올해 사상 최대 판매 실적에 도전한다. 가능성은 100%다.25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들어 10월까지 21만8523대를 판매했다. 연간 판매대수가 2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0월 판매대수가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 2008년으로, 19만7024대였다.회사 관계자는 "20만대 돌파에 이어 연말까지 25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르노삼성은 2000년 9월1일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판매대수는 출범 첫 해 월평균 3000여 대였지만 올해는 7배 이상 증가한 2만2500대까지 늘었다.또 1900여 명이었던 임직원수는 4배가 넘는 7600여 명으로 늘어났고, 59개였던 대리점 수는 197개로 확대됐다. 외국계 회사지만 국내 부품업체와의 상생의 폭도 넓혀, 초창기 200여 개였던 부품 협력 업체는 지난 8월에 460곳으로 증가했다.업계에서는 르노삼성의 성공에 대해 '드문 사례'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외국 기업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속설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은 "과거부터 이어져 온 유산(heritage)과 한국의 기업문화를 지키고 잘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인적자원과 르노의 혁신적 경영 마인드, 닛산의 기술 경쟁력이 어우러지면서 다국적 기업의 장점을 고루 갖췄다는 설명이다.품질 역시 성공의 밑거름이다. 선진적인 품질 경영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도입하면서 제품의 가치를 높였고 차별화된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르노삼성의 인지도를 키우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 때문에 르노삼성은 업계 최초로 엔진, 미션 등 동력 부문에 대해 5년 10만Km, 기타 부품은 3년 6만Km 보증을 선언하는 등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이는 해외 시장에도 알려져 2001년 당시 1%도 안됐던 수출비중은 지난해에 50%로 크게 늘었다.안정적인 노사관계도 르노삼성의 성과를 이끈 주인공이다. 회사 출범 이후 단 한 건의 분규가 없을 정도로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열린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는 사원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받아 이목을 끈 바 있다. 임원이 표창을 받는 게 일반적이었던 만큼, 전례를 깼다는 평가도 나왔다한편 르노삼성은 국내에 새로운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자동차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전기차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실제로 모기업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전기자동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대대적으로 전기자동차를 이스라엘과 유럽시장(덴마크)에 선보일 예정이다.르노삼성은 국내에서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구체적인 지원책 및 계획안을 완료해 2012년부터 전기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협력업체와의 R&D 공조 및 부산 공장 내 전기차를 위한 시설 재정비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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