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약자도 올라가기 쉬운 '근교산 자락길' 14개소 조성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휠체어를 이용하는 시민 등 보행약자도 오르기 쉬운 '근교산 자락길'이 북한산, 신정산 등 서울 14개산에 조성된다. 서울시는 주택가 주변에 위치한 산자락에 폭은 넓고 경사는 완만한 산책길인 '근교산 자락길'을 만들어 그동안 보행이 어려워 등산을 하지 못했던 시민들도 등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1년 동안 보행약자도 오르기 쉬운 서울 산 14곳을 발굴해 북한산, 신정산 등 2개소 시범 조성(내년 말까지)을 시작으로 2015년이 되기 전에 총 14개소, 30km 자락길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2012년은 동대문 배봉산, 강동구 고덕산, 동작구 서달산, 마포구 매봉산, 2013년 종로구 인왕산, 관악구 관악산, 서대문 안산, 중랑구 봉화산, 2014년엔 강서구 개화산, 구로구 매봉산, 노원구 불암산, 서초구 우면산에 자락길이 생긴다.
'근교산 자락길'은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게 가능한 한 순환형 코스로 조성되며 이 중 보행약자가 오를 수 있는 구간은 등산로 입구부터 0.5km~1km 구간이다. 보행약자 이용 구간은 휠체어, 유모차가 다닐 수 있도록 폭은 2m, 경사도는 8% 미만으로 길을 재정비하고 이 길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등산로를 활용한다. 평지나 식생양호구간은 일반 목재데크를, 경사도 50%이상의 급경사지나 계곡에는 교량형태의 목재데크를 설치한다. 노면불량구간은 배수로를 설치해 침식을 방지하고 노면은 마사토, 황토, 돌 등의 자연소재를 최대한 활용해 고를 계획이다. 안내판, 벤치, 전망대 등 편의시설도 곳곳에 만든다.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근교산 자락길'이 조성되면 보행약자들도 집 주변 산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기게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외되는 시민 없이 모두가 도시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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