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윤증현 '만반의 준비중…기업·가계 주체 동요말라'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오후 긴급 소집된 위기관리 대책회의에서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따라 단기적으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과거 비슷한 사례에서 경험했듯 단기간에 회복돼왔고, 필요한 조치는 신속히, 선제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며 "각 기업과 가계 주체들은 평소와 다름 없이 경제 활동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은 재정이 건전하고 외환보유고가 충분해 이번 사태가 금융·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정부는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특히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사재기 등 시장 불안 행위를 엄격히 단속하고, 상황 변화를 제 때 알려 불필요한 오해가 일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장관은 아울러 "모든 경제 부처와 국제금융센터가 24시간 비상상황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한국 관련 지표와 실물경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면서 외신과 주요 국제 신용평가사의 동향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4일 오전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재정 1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5대 분야별 비상대책반도 가동한다.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역외선물환시장(NDF)과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국제 금융 시장에서 움직이는 한국 관련 지표 동향을 살피고, 향후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당초 24일 오전 회의를 열려다 취소했지만, 이날 오후 북한의 도발로 군과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자 경제 현안을 살피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퇴근한 직원들에게도 전원 복귀 명령이 떨어졌다. 이날 회의에는 진동수 금융위원장,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오 특임장관과 최석영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FTA) 교섭대표도 참석 대상이었지만 회의가 급히 소집돼 윤 장관의 모두발언이 끝나기 전까지 도착하지 못했다. 재정부 내에서는 임종룡 1차관 외에 김익주 국제금융국장 등 국제금융 라인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사안의 무게감을 느끼게 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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