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또다른 시작, 기회 잡았을 때 턴 한번 제대로 해보는 거야"동화홀딩스 합격자 이형래씨가 말하는 정규직 가는 지름길
동화홀딩스 글로벌 인턴사원들이 5주간 프로그램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취업으로 가는 길엔 공채시험만 있는 게 아니다. 최근 들어서는 인턴제를 활용한 취업 성공기가 늘고 있다. 주요 기업들도 인턴십 채용 방식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인턴 기간 동안 지원자를 꼼꼼히 평가할 수 있어 좀 더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턴을 거쳐 취업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는 22일 동화홀딩스에 입사할 예정인 이형래(성균관대, 25)씨를 만나봤다. 이씨는 올 여름 동화홀딩스가 실시한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합격의 기쁨을 맛본 경우다.◆인턴십, 취업으로 가는 지름길="항상 선배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면서 열심히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주어진 시간 동안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업이면 좋겠다 싶었어요. 시간은 한정돼 있는 것이니까요." 이씨는 올 초까지만 해도 진로 결정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주변에서 하나 둘씩 합격 소식이 들려오며 마음은 더 급해졌다. 그런 이씨의 눈에 들어온 것이 동화홀딩스의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 인턴을 선발해 해외로 내보낸다는 말에 이씨는 매력을 느꼈다. 이씨와 함께 인턴에 합격한 이들은 국내 대학 재학생 15명, 국내 거주 중인 해외 유학생 7명 등 총 22명이었다. 국내 학생은 해외 사업장에, 해외 학생은 국내 사업장에 배속돼 업무를 경험할 예저이었다. 이씨는 동화의 말레이시아 사업장으로 날아갔다. 생전 처음 가보는 이국이었다. 그가 맡은 업무는 현지 공장 설비.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 조사하고 보고서를 만들어 발표했다. 이씨는 "맡은 프로젝트를 처리하다가 밤을 하얗게 지새운 적도 있다"며 웃었다. 열심히 하는 그를 현지 직원들은 가족처럼 대해 주었다. 이씨는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예비 동화인으로 대해주더라"며 "이 회사가 나를 정말 중요하게 여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형래 동화홀딩스 신입사원
인턴 기간 동안 이씨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부분은 성실성. 무슨 일이 주어져도 최선을 다해 열정을 보여줬다. 항상 적극적이었던 그를 회사가 좋게 평가한 것은 당연한 일. 그는 인턴을 마친 뒤 추가 면접을 거쳐 9월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을 수 있었다. 그보다 부모님이 더 기뻐했다. 인턴에 합격했을 때와 최종 면접 대상자로 선정됐을 때 동화는 이씨의 집으로 생활용품 세트, 홍삼 등 감사의 선물을 전달한 터였다. "회사가 사소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부모님께서도 긍정적으로 보시고 합격했으면 하고 바랐다고 하시더라고요."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한 그는 동화에서 인사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그는 "전자전기공학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가장 빠른 과정을 찾는 학문"이라며 "인사도 목표하는 결과가 있는 만큼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도움될 것"이라고 밝혔다.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이씨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인턴 후 취업을 노리는 구직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적극성'이다. 채용을 전제로 한 인턴십이라고 해도 대부분 100%가 아닌 인턴 우수자에 한정해 기회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인턴십 기간 동안 기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인턴십의 장점은 인턴 기간 동안 해당 회사의 내면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회사들의 채용 소식이 쏟아지는 가운데 구직자가 유념해야 할 점은 그 회사의 기업문화나 가치가 내게 맞는지 여부다. 이런 점은 회사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단순히 스펙이 좋은 구직자보다는 회사의 가치에 맞고 조직원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게 대부분이다. 때문에 인턴십을 통해 조직 문화와 분위기를 접해보는 것은 회사나 구직자 모두에게 좋은 탐색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윤서윤 동화홀딩스 채용팀장은 "글로벌 인턴사원을 해외 사업장으로 보내는 것은 동화의 글로벌한 부분을 더 잘 알리고 싶기 때문"이라며 "해외 사업장 근무 경험은 동화의 비전과 성장성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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