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中企챙기기 나섰다

협력업체와 간담회..中진출 협력 등 약속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이 중소 협력업체 챙기기에 직접 나섰다.  정 부회장은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중소 협력업체 대표 및 관계자를 초청, 상생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협력업체 대표 등을 음악회 등에 초청한 적은 있지만, 상생협력을 위해 간담회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대주주가 직접 나서 동반성장을 강조하면 협력사에게 느껴지는 신뢰도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며 "말로만하는 형식적 상생이 아닌,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마트와 협력업체간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우선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마트를 통해 중국지역 해외판로 개척이나 공동상품 기획 및 개발 등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협력사 육성과 상호 경쟁력 제고 ▲협력사 직원 근무환경 개선 ▲저리의 금융지원 등을 추진해왔다. 또 올 초부터 협력사 직매입 납품대금 현금결제, 금융업체 공동 협력사 운영자금 지원 등도 실시해오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번 정 부회장과 협력업체간 간담회가 그간 기업형슈퍼마켓(SSM)이나 '이마트 피자' 등 부정적 여론을 불식시키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말 신세계그룹 총괄 대표에 취임한 정 부회장은 평소 협력사와 원활한 소통과 파트너십을 강조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협력사의 성장을 돕고 신세계도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본점 개점 80주년 기념식에서도 그는 "윤리경영이라는 토대를 바탕으로 신세계가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돈을 많이 버는 회사보다는 사회에서 존경 받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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