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아시안게임 축구에서 왜 호주는 보이지 않을까.축구팬들에게는 ‘그것도 모르냐’라며 면박을 당할법한 질문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월드컵지역 예선이나 아시안컵 등 아시아 무대에서 한국과 경쟁하는 호주가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보이지 않는 것에 궁금증을 보이고 있다.호주는 지난 2006년 OFC(오세아니아축구연맹)을 탈퇴한 뒤 AFC(아시아축구연맹)에 편입했다. 그전까지 호주는 오세아니아의 최강자임에도 0.5장에 불과한 월드컵 본선 출전권으로 인해 남미와 아시아팀을 번갈아 상대하며 번번이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었다.호주의 AFC 편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꾸는 호주의 열망과 아시아 축구의 발전 및 흥행을 염두에 둔 AFC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성사됐었다. 이후 호주는 유럽에 필적하는 체격조건과 실력을 앞세워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2006 독일월드컵에선 16강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호주의 성공에 자극받아 최근에는 뉴질랜드까지 AFC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월드컵이나 아시안컵과는 달리, 아시안게임 축구에서는 호주를 찾아볼 수 없다. 축구 뿐 아니라 전 종목에서 마찬가지다. 이유는 FIFA(국제축구연맹)와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호주는 FIFA 규정상 아시아에 속해있지만, OCA의 아시아 국가 목록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따라서 FIFA에서 주관하는 월드컵이나 FIFA의 하부 기관인 AFC가 주관하는 아시안컵에는 호주가 아시아국가로 참가하지만, OCA가 주관하는 아시안게임에는 참가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그렇다면 호주가 향후 OCA에 가입하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도 있을까. 현재로서 그럴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OCA가 호주의 아시아권 대회 참가에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기 때문.세이크 아마드 알 파하드 알 사바 OCA 회장은 2006년 호주가 AFC로 편입할 당시 "호주축구를 아시아 대륙에 편입시킨 것은 AFC의 엄청난 실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었다.그는 또한 "호주가 아시아에 가세할 경우 재정을 충당하는데는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스포츠에서 돈이 전부는 아니다. 아시아에는 이미 45개국이나 있어 충분하다"며 호주의 아시아 스포츠계 편입 가능성을 일축했던 바 있다.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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