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 부인들 감탄 자아낸 창덕궁은 어떤 곳?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So Beautiful!"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틀째인 12일 창덕궁을 방문한 각국 정상의 부인들은 한국 전통 가옥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들이 방문한 창덕궁은 1405년 경복궁의 이궁으로 지은 궁궐이다. 경복궁의 동쪽에 위치한다고 해서 이웃한 창경궁과 더불어 동궐이라 불렀다.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불에 타자 광해군 때에 다시 짓고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하기까지 정궁 역할을 했다.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오랫동안 임금들이 거처했던 궁궐이다. 경복궁의 주요 건물이 좌우대칭의 일직선상에 놓여 있다면 창덕궁은 산자락을 따라 건물들을 골짜기에 안기도록 배치해 한국 궁궐 건축의 비정형적 조형미를 대표하고 있다. 또한, 비원으로 잘 알려진 창덕궁 후원은 다양한 정자, 연못, 수목, 괴석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이다. 현재 남아있는 조선의 궁궐 중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창덕궁은 자연과의 조화로운 배치가 탁월한 점에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창덕궁은 특히 서울에 있는 다섯 궁궐(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가운데 자연환경과의 조화가 가장 탁월한 궁으로 꼽힌다. 창덕궁이 가지는 역사적인 의미도 깊다. 창덕궁은 한일병합을 결정한 조선왕조의 마지막 어전 회의가 열린 궁궐이며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과 순정효황후, 마지막 황태자 영왕과 부인 이방자 여사가 생을 마친 곳이기도 하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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