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임혜선 기자, 조윤미 기자] 범 현대가 재현을 추진하는 주축중 하나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장 민계식 회장이 현대건설 인수전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현대자동차그룹의 힘을 실어주는 뉘앙스를 던진 그의 발언에 따라 현대건설 인수전을 바라보는 범 현대가는 사실상 현대차에 힘을 실어주고 있음을 보여줬다.민 회장은 10일 오후 10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환영 리셉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현대건설 인수전과 관련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형님이 하신다니 잘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서 형님이란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의 동생이라는 점을 들어 정몽구 회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됐다.현대중공업 그룹 관계자가 현대건설 인수전과 관련해 공식석상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여름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참여설이 처음 나왔을 때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막내 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정몽준 의원이 장남 정몽구 회장을 측면 지원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난 바 있다. 당시 정몽준 의원측은 즉각 사실과 다르다며 현대건설 인수전은 중립적인 입장임을 주장한 바 있으며, 현대중공업 임직원들도 현대건설 이야기에는 절대 함구하며 어떤 말도 밝히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 그룹을 이끌고 있는 민 회장의 이번 발언은 비록 지분 참여 등을 통하지 않더라도 심정적으로 현대차의 현대건설 인수를 응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에 따라 이미 정몽구 필연론을 밝힌 KCC그룹과 더불어 현대중공업 그룹이라는 후광을 얻은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정몽구 회장도 이날 만찬장을 빠져 나가는 길에 기자들에게 “(인수전 참여 작업을) 절차대로 잘 하고 있다”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그 때 가서 보자”는 말로 자신감을 나타냈다.채명석 기자 oricms@임혜선 기자 lhsro@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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