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베트남 최대 기업인 국영 석유가스공사(페트로 베트남)가 자회사인 BSR(Binh Son Refining&Petrochemical)의 지분 49%를 매각한다. 투자기업은 경영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어 현재 기술이전 등 교류가 활발한 SK가 적극적으로 나설지 주목된다.10일 열린 G20 비즈니스서밋 CEO오픈인터뷰에 참석한 딘 라 탕(Dinh La Thang·사진) 페트로베트남 회장은 이같이 밝히고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페트로베트남은 지난해 매출액이 160억달러, 올해는 250억달러(추정치)에 달하는 베트남 최대 기업이다. 베트남 전체 GDP의 20% 가까운 수치다.베트남 최초의 정유공장이기도 한 BSR은 이미 국내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SK와 공장운영, 기술이전 등에 관해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다. 기술수출 첫 사례로 꼽히는데다 사업협력에 대한 양측의 만족도가 높아 SK가 직접적인 지분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탕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규모도 크고 화학기술 능력이 뛰어나 양측 모두 경제적 효과가 크다"고 평했다.회사는 이번 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서밋 기간에 맞춰 국내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중이다. 이번에 외국인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사업은 베트남 정부의 다양한 국책사업을 포함해 정유공장·화력발전소 건설, 항만건설, 산업단지개발 등 전체 36개 사업, 255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탕 회장은 "코트라, 신한은행, SK 등과 이미 양해각서를 맺었으며 앞으로 삼성 등 5곳과 더 협력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날 탕 회장이 강조한 점은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였다. 그는 "한국과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다"며 "한국 투자자는 열정적인데다 규정을 잘 준수해 다른 나라보다 우선적으로 손잡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G20 회의가 전 세계 경제회복을 위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탕 회장은 "G20 정상들이 약속한 사안들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각 기업 대표들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개발도상국 기업들이 적극 활동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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