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ㆍ亞 1개국에 내년 수출…국내판매 성공바탕 해외진출 탄력
'CJ표 막걸리'가 내년 초 일본 등 해외에 수출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8월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유통 대행을 맡고 있는 충북 제천, 경남 창녕, 전북 전주 등 지역 막걸리를 한 자리에 모아놓고 시음행사를 진행했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CJ표 막걸리'가 내년 초 일본 등 아시아 지역 2개국으로 처음 수출된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9일 "CJ가 유통 부문 등을 맡은 지역 막걸리 제품을 내년 초 일본을 비롯해 2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 1개국은 비밀 조항에 따라 최종 계약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 "아직까지 국내 막걸리 제품이 수출되지 않은 아시아 국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지난 8월 중순부터 용두산조은술(충북 제천)의 '대강소백산막걸리', 우포의 아침(경남 창녕)의 '탁사마', 전주주조(전북 전주)의 '전주생막걸리' 3개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서 유통하고 있다. 제조업체 이름과 브랜드명 외에 '우리대표막걸리'라는 CJ의 보증마크가 표시된 이 제품들은 전국에 유통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우포의 아침의 경우 CJ와 손을 잡은 후 매출이 400%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판매에 성공한 CJ제일제당은 이번에는 막걸리 제품의 해외 수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CJ제일제당이 제품 개발에 협조해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어진 수출용 막걸리 제품이 개발 완료됐으며 내년 초에는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질 예정이다.전체 막걸리 수출 규모(금액 기준)에서 지난해 92% 이상으로 막걸리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에 대한 수출은 확정됐다. 다만 나머지 1개국에 관해서는 현재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일본에서의 판매는 CJ재팬 계열사 푸드페스타에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CJ제일제당은 비빔밥 브랜드인 비비고로 '한식 세계화'에 나선 CJ푸드빌과 함께 막걸리 수출 업무를 진행 중이다. 특히 푸드페스타는 일본 외식시장에서 자체 브랜드인 '한채(韓菜)' 매장을 현재 50개에서 2013년까지 100개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확장 방침을 선언한 상태로, CJ표 막걸리가 이곳을 통해 일본인들에게 한식과 함께 전파될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점은 아직까지 막걸리가 판매되지 않았던 나라에 우리 막걸리를 소개한다는 점이다. 수출 제품도 현재 우포의 아침의 '탁사마' 제품 1가지만 결정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주요 수출국인 일본 주류시장에서조차 막걸리 점유율은 1%도 안되는 상태"라며 "막걸리 수출 협상이 쉽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막걸리 수출액은 915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수출액인 627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수출되는 국가도 2007년 13개국에서 2008년 15개국, 지난해 16개국으로 늘어난 뒤 올해는 27개국으로 크게 증가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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