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현대중공업이 외국계 창구에서 나온 매수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5일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2만3000원(6.72%) 오른 3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메릴린치, 도이치, 골드만삭스, JP모건, CLSA 등 외국계 증권사로부터 24만주 가량 순매수 주문이 몰리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이 다른 조선업체들에 비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비 조선분야에서도 고른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조선업종의 경쟁률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2년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이종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태양광 사업이 성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2014년 시점에서는 태양광 부문이 매출 2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조선업체의 상승세 속에서 현대중공업이 돋보이는 것은 조선 외에도 플랜트, 전기전자, 태양광 등으로 다각화된 사업영역"이라며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을 주장했다.그는 "2012년을 기준으로 발전·에너지 관련 매출액이 51%로 주력산업이 바뀔 것"이라며 "더불어 전기전자 부문의 역할도 같이 커지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이 향후 현대중공업 가치 상승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동익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발전, 플랜트, 신재생에너지 매출 비중이 40%에 육박하는데 이들 비조선 부문의 기업가치가 다른 경쟁사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며 "플랜트부문에서 수주 경쟁력 강화, 중국 풍력발전기 공장 건설, 중국 굴삭기공장 생산량 증설 등을 통해 비조선부문이 앞으로 현대중공업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이날은 다른 조선주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STX조선해양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한진중공업홀딩스(4.02%) 현대미포조선(3.24%) 삼성중공업(3.07%) 대우조선해양(2.14%)도 상승세로 거래를 끝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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