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경주=박연미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국제통화기금(IMF) 쿼터(지분) 개혁 약속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피츠버그 정상회의 당시 올해 11월까지 신흥국으로 IMF의 쿼터를 적어도 5% 이상 이전하기로 했다"며 "G20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이 약속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G20에서 합의된 새로운 의제로서 개발의제로 제시한 글로벌 금융안전망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며 코리아 이니셔티브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회의론자들은 'G20이 위기시에는 공조가 잘 이뤄지겠지만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는 공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도 서울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G20이 세계경제의 프리미어 포럼(최상위 포럼)으로서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해소함과 동시에 강하고 지속적인 균형적인 성장을 위해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프레임워크를 진행해야 한다"며 "경상수지나 환율을 포함한 각 국의 경제정책 수단과 집행 시기에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프레임워크를 이행하기 위한 제 2단계 상호 평가과정을 통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서울 G20 정상회의가 큰 역할을 해야만 한다고 인식한다"며 "멀리 천년고도 경주에 각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이번 경주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 어려운 과제를, 세계 경제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부탁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만약 합의를 이루지 않으시면 (돌아가시는) 버스나 기차나 비행기를 가동을 안 할지도 모르겠다. 여러분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모여 합의나 결론을 이루지 못하면 세계 모든 국가나 언론들이 불안해하게 돼 세계 경제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해를 끼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며 "각자 나라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여러분이 조금씩 이해를 하고 세계 경제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G20 회원국이 아닌 나라들의 발전을 위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G20 회의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도 많지만 여러가지 우려하는 바도 있다는 걸 잘 안다"면서도 "나는 1차 워싱턴 회의에 참석했을 때 G20이 매우 성공적인 회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금융위기 이후 과거 대공황과 같은 위기를 맞았다고들 했지만 다행히도 G20 정상회의가 리먼 브러더스 파산 두 달 후 워싱턴에서 열렸다. 모든 나라가 신속하고 과감한 재정지출을 통해 대공황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G20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조영주 기자 yjcho@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조영주 기자 yjcho@정치경제부 박연미 기자 chang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