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검찰이 롯데칠성음료와 해태음료 대표를 기소한 것에 대해 두 회사는 "아직까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이날 검찰은 정황 롯데칠성음료 대표와 김준영 해태음료 대표를 음료가격 인상 담합을 주도한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정 대표와 김 대표는 재작년 전화통화를 통해 음료가격을 함께 인상하기로 합의한 뒤 임원이나 실무자들이 모여 인상 내용을 구체화하도록 하는 등 가격 담합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에 대해 공정위는 지난해 8월 롯데칠성음료에 217억 원, 해태음료에 23억 원, 웅진식품에 1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롯데칠성음료와 해태음료의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롯데칠성 관계자는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은 이미 다 납부했다"면서 "현재로선 언급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의 진행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해태음료 관계자도 "아직까지 어떤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면서 "진행 결과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해태음료에게는 이번 대표 기소가 그다지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이 완료되면 대표가 바뀌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기 때문이다. 해태음료 매각건은 현재 최대주주인 일본 아사히맥주에서 진행하고 있다. 동원그룹, LG생활건강, 외국계 사모펀드 등이 해태음료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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