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가을철 국립공원에서 야생식물의 열매를 채집하는 것을 자연 훼손으로 판단하고 탐방객의 도토리 채집행위를 금지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도토리를 무단 채집한 탐방객을 단속하고 있다.<br />
참나무과 식물의 열매인 도토리는 다람쥐, 멧돼지, 반달가슴곰 등 야생동물에게 가을철 가장 비중이 큰 먹이가 될 뿐만 아니라, 바구미와 같은 곤충이 산란하는 장소이기도 하다.특히 올해는 작년에 비해 도토리 결실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돼 야생동물 먹이로서 도토리 보호가 절실하다고 공단관계자는 전했다.2007년 이후 3년간 국립공원에서 도토리 등 식물채집을 하다가 적발된 사례는 각각 109건, 89건, 61건으로 다행히 감소 추세이다. 아직도 일부 탐방객들 사이에서는 별다른 생각 없이 한 줌씩 주워가는 행위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공단측은 말했다.김태경 국립환경공단 환경관리팀장은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는 죽은 나뭇가지 하나라도 서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무분별한 도토리 채집이 야생동물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이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앞으로 공단은 도토리 채집행위 금지를 어길 경우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등산배낭에 고의적으로 다량 채취하는 경우는 고발할 방침이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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