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삼성전자가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평판TV 수요 전망을 매년 연간 평균 성장률에 비해 70%로 잡는 등 보수적으로 설정했다.2011년에는 LCD(액정표시장치) TV와 LED(발광다이오드) TV의 수요 비중이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평판 TV 판매가 주춤했다고 털어놨다.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12일부터 나흘 동안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2010 한국전자산업대전' 기조연설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평판TV시장 수요 전망과 관련해 "내년도에 2억31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윤 사장에 따르면 글로벌 평판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억4500만대였으며, 올해 1억88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평판TV 시장은 최근 연평균 30%대 성장했다. 그러나 윤 사장은 내년도 수요 전망을 올해보다 23% 늘어난 2억3100만대로 집계했다.윤 사장은 이어 "내년 평판 TV 2억3100만대 수요 중 PDP TV가 1670만대, 나머지는 LCD와 LED가 반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 사장이 내년 평판 TV 시장 규모를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은 지난 3분기 LED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예상보다 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미국시장의 더블딥(경기의 이중 침체) 우려와, 아직 끝나지 않은 유럽발(發) 제정위기가 내년에도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를 낳은 것으로 해석된다.윤 사장은 지난 3분기 평판 TV 판매와 관련해 "3분기 때 주춤했지만 이는 월드컵 이전에 많이 팔았기 때문으로 전체 양으로 보면 비슷하다"면서 "성수기인 4분기 TV사업 실적이 3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윤 사장은 이날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TV는 컬러혁명과 디지털혁명에 이어 현재 스마트혁명이라는 3번째 커다란 변곡점에 서 있다"면서 "지금까지 TV는 상상하는 모습으로 변해 왔다. 미래의 TV도 이같은 상상력과 기술의 상호작용으로 현실과 가까운 모습으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현재 200여개인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을 연말까지 300개, 2011년까지 100개 정도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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