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SIBAC 현장스케치]경제브레인 서울 '칭찬', 오 시장 'TOP5' 목표로 화답

스티븐 그린 HSBC회장 기조연설서 G20 개최 한국 부각 오 시장 TOP10 넘어 'TOP5 도시' 목표 설정

2010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총회의 오전 개회행사를 마친 후 주요 재계인사들이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은 하얏트호텔 총회장에서 한복을 맵씨있게 차려 입은 재계인사들의 모습.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오세훈 시장의 '조언자'들이 한국에 모였다.7일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에는 내로라 하는 세계 일류기업 CEO와 경제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SIBAC은 세계적인 경제전문가들로부터 '비지니스 프렌들리'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자문을 받는 기구다. 2001년에 설립돼 10년을 맞는 동안 서울시장에게 영감(inspiration)을 제공하고 있다.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경제전문가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상당수 재계인사들이 한복을 맵씨있게 차려입고 나와 호평을 받았다. 오 시장은 평소에 즐겨 매는 녹색넥타이 대신 파란빛이 도는 한복으로 격식을 차렸다. 특히 자문역으로 참석한 5명의 인사들은 마치 맞춘 듯 빨간 저고리를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재계인사로는 노부유키 고가 노무라증권 회장, 리차드 스미스 뉴스위크 회장, 스티븐 그린 HSBC그룹 회장 등이 방문했다.이번 SIBAC의 주제는 '아시아 도약시대: 서울의 기회와 도전'으로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스티븐 그린 HSBC그룹 회장은 아시아 처음으로 G20를 개최하는 한국의 성공을 강조했다. 그간 G7에 기울어져 있던 힘의 균형이 금융위기 이후 G20로 넘어왔다는 점을 인식해서다. 이에 오 시장도 지난 4년간 조언을 아끼지 않은 자문단에 감사를 표하면서 재임동안 도시경쟁력 순위를 5위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특히 자문단은 백만 명이 넘는 외국인 거주자와 함께 살고 있는 서울을 메가시티(mega city)로 규정하고 비즈니스 프렌들리 환경을 조성하라고 조언했다. 개회식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스티븐 그린 HSBC그룹 회장은 한국이 더 매력적인 도시로 변화돼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스티븐 회장은 "직원들이 해외로 나갈 때는 적어도 5년은 현지에 거주해야 한다"면서 "영어표지판, 국제학교 설립 등 많은 개선이 있었지만 한국이 매력적인 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오 시장은 "종합적인 노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사례를 들자면 최근 2~3년동안 국제학교가 연달아 개교해 크게 증가했다"며 외국대학 분교를 유치한 후 교육중심지가 된 도하를 예로 들었다. 오 시장은 또 1년에 한번 있는 총회 말고도 자문단과 이메일을 주고 받는다든지 현지에 가면 꼭 방문하면서 '상시적으로' 교류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한편 서울이 글로벌 비지니스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여성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논의가 부각됐다. 오 시장은 노부유키 고가 노무라증권회장의 "엄마의 시선을 끌어라"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여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2001~2005년 총회에서 제안된 여성인력 활용과 여성존중문화를 여행프로젝트 정책에 반영한 바 있다. 또한 리차드 스미스 뉴스위크 회장도 "엄마뿐 아니라 비지니스우먼들의 증대되는 영향력을 고려해, 강하고 독립적이면서 살기 좋은 비지니스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선은 기자 dmsdlun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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