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건물 ‘외벽화재’ … “대책이 없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1일 오전 부산 해운대에서 발생한 주상복합 화재로 인해 초고층 건물의 화재진압 방법에 대한 문제점이 거론되고 있다.특히 이번 화재와 같이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외벽을 타고 옮겨질 경우 현재 국내 소방시설로는 진압이 쉽지 않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10년 1월 기준으로 국내에는 52m짜리 고가 사다리는 총 91대가 준비돼있다. 이 가운데 17대가 서울에 있는 상황으로 나머지 74대는 전국에 나눠져있다.그러나 문제는 52m 고가 사다리가 닿을 수 없는 부분, 즉 화재가 20층 이상 건물 외벽에 발생했을 경우다. 고가 사다리를 타고 물을 뿌려도 닿지 않는 것은 물론, 불길은 고층으로 옮겨갈수록 거세지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옆 건물로 이동해 불길을 진압하는 것도 쉽지 않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건물이 인접해 있으면 물길은 닿겠지만 화재로 번질 위험이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전했다.이어 “외벽에 발생한 화재는 헬기로도 진압하기 힘들다”며 “최근에는 실내 소방시설에 대한 대비책이 잘 마련돼 있어 외벽에 신경 쓰는 부분은 덜하다”고 밝혔다.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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