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사장, 한양대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특강'서 삼성TV 1위 비결 털어놔"4㎝밖에 안된다던 엔지니어 돌려보내..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가능하게 하는 게 차별화"[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아무리 줄여도 4㎝ 이상은 못 줄이겠다던 엔지니어를 제가 돌려보냈습니다.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갈 수 있습니다."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29일 한양대에서 가진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특강'에서 지난해 출시한 발광다이오드(LED) TV의 탄생 뒷이야기를 설명하며 삼성 TV의 1위 비결을 털어놨다. 윤 사장은 남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삼성전자만의 차별화 전략이며, 상상하는 것이 현실에서도 가능토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윤 사장은 "소비자들이 3㎝ 전후의 두께를 가진 TV를 가장 선호한다. 더 얇으면 약하다고 하고 두꺼우면 투박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엔지니어가 4㎝까지밖에 죽어도 안 된다고 해서 제가 돌려보냈다. 결국에는 29.9㎜ 두께의 LED TV를 만들었다.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회사 다니면서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제 앞에서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이라며 "시간의 문제이지 다 해결된다.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세상이 다 만들어지게 돼 있다. 생각이 긍정적이냐 아니냐가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의 TV 사업을 이끌고 있는 윤 사장은 올해 5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에 도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LED TV를 전략적으로 출시하며 2위 업체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지난 2분기 미국 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6%의 점유율로 단연 1위를 기록했고, 일본 가전업체 '소니'가 16%의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뒤따르고 있다.윤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1위를 하느냐 안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미국에서 1위를 해야 진정한 1위"라면서 "미국 최대 가전유통업체 베스트바이에서 우리의 LED TV를 인정했다. 1300개 매장 중 800개 매장에서 벽 진열장을 삼성 LED TV에 무료로 내어줄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시장에 전 세계 브렌드가 달려들었지만 팔리는 TV의 50% 가량이 삼성제품"이라며 "2등 소니, 3등 LG전자 두 개 합쳐도 25%가 안 된다. 지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윤 사장은 특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올해 TV 판매 목표치인 4500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올해 TV 판매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시장 평균 이상의 판매 목표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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