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터뜨린 통통女 모델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세계적인 여성잡지 ‘글래머’ 2009년 9월호에서 두툼한 허벅지에 약간 처진 배를 자랑스럽게 드러내고 활짝 웃는 사진의 주인공이 요즘 슈퍼모델로 각광 받고 있다.가로·세로 7.6cm짜리 누드 사진 속의 주인공은 리지 밀러(21). 그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체형의 금발 여성으로 키 1m80cm, 몸무게는 80kg을 조금 웃돈다.영국 데일리 메일은 ‘글래머’에 밀러의 사진이 게재된 뒤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켜 그가 일약 세계적인 슈퍼모델로 떠올랐다고 19일(현지시간) 전했다.그 동안 세계 곳곳에서 수천 통의 e메일과 편지가 밀러에게 쇄도했다. 내용은 주로 “이제야말로 진짜 여성의 사진을 보게 됐다”는 것.이후 밀러는 미국과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들로부터 짭짤한 모델 계약을 제시 받았다.역설적인 얘기지만 밀러가 자신의 몸에 대해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은 팬들의 격려 덕이다.그는 “사실 뱃살이 가장 신경 쓰였다”며 “그러나 팬들의 격려로 몸매에 대한 불만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통통한 몸매로 각광 받는 모델은 밀러만이 아니다. 화장품업체 샤넬은 자사의 ‘크루즈 2011’ 쇼에 이른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인 크리스탈 렌(24)을 내세웠다.V 매거진, 보그 같은 패션잡지도 플러스 사이즈 모델들을 기용하기 시작했다.한편 케이블 채널 FX의 인기 드라마 ‘매드 맨’에서 열연 중인 여배우 크리스티나 헨드릭스는 몇몇 고급 브랜드에 의상 협찬을 요청했으나 뚱뚱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바 있다.보통 몸매의 여성들로부터 이들 브랜드에 대한 비난이 빗발친 것은 물론이다.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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