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420조…주택담보대출 비중 최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은행권 가계대출액에서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비율이 지난달에 이어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16일 한국은행은 '7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을 통해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 420조4000억원 중 65.5%에 달하는 275조4000억원이 주택담보대출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처음으로 65%를 넘어선 데 이어 또 최대치를 경신한 것. 은행권과 비은행권의 총 가계대출액 중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섰다. 은행·비은행의 총 가계대출 잔액은 7월까지 571조4000억원을 기록했고, 이중 60.2%인 344조4000억원이 주택담보대출이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 이재기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과장은 "2년 전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을 크게 늘렸는데, 요즘 입주를 앞두고 잔금대출이 늘어났다"며 "주택금융공사의 '유(u)-보금자리론'이 지난달 말부터 크게 늘어난 것도 대출 증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자체는 비수기임에도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은 2조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금은행 대출이 마이너스통장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 대출의 감소전환에 기인해 증가폭이 전월 2조5000억원 대비 1조원 줄어든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액 증가폭은 전월 1조60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지난 6월 대비 증가폭이 소폭 늘었고, 경기와 인천지역은 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부산을 제외한 광주, 경남 지역이 전월과 같거나 전월 대비 증가폭이 감소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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