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 강세 힘입어 주도주 탈환 기대전문가들 "반등 가능성 커 투자 적기"[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올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대세상승세를 보이고 IT주의 주도주 탈환 시도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IT펀드 투자자들도 시장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파르게 오르던 수익률에 혹해 투자했다가 최근 IT주의 하락세로 손실을 면치 못했지만, 하반기 원금회복은 물론 추가 이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 IT펀드의 평균 연 수익률은 4.60%로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9.6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주일 동안만 100억원 가까이 환매되는 등 투자심리도 크게 꺾였다. IT펀드는 2분기 중반까지만해도 자동차주와 함께 국내 증시의 주도주로 꼽힌 IT주의 강세로 PB추천 1순위로 떠올랐지만 최근 IT주에 대한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세로 수익률이 바닥권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8월13일 기준) 1달 수익률이 -6% 아래로 추락해 국내 테마형 펀드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반기 국내 증시의 대세상승장과 더불어 IT주의 주도주 탈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과도한 낙폭을 보였던 삼성전자, 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IT주 들이 ▲하반기 수급 및 제품가격 안정 ▲독보적 시장지위 및 영업경쟁력 강화 ▲신규사업의 성장동력 검증 등을 앞세워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연말까지 지수가 19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 가운데 IT업종이 두드러 질 것"이라면서 "IT업종은 10개 섹터 중 가격대가 가장 낮고 기관이나 외국인에게 장기소외 된 영역일 뿐 아니라 엔화 강세 수혜 역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IT펀드 역시 상반기 '스타펀드'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면 고점 회복은 물론 추가수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인 IT주가 경기 둔화 우려로 급락했지만 밸류에이션만 두고 본다면 충분히 빠진 상황"이라면서 "향후 중국의 경제지표 연착륙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이후 IT주의 반등 가능성이 커 현재 투자하기에 적절한 시점으로 파악된다"고 내다봤다. 배 애널리스트는 이어 "고점에서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바로 회복은 어렵다고 해도 내년까지 바라본다면 중국 경기 확장 수혜를 입으면서 고점 이상도 다시 한 번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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