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속 빛난 인덱스펀드.. 옥석가려라'

연 수익률 12.43% 성과.. 벤치마크 괴리·보수 등 따져야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근 지수 상승에 따른 펀드 환매 움직임에도 오히려 수요가 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인덱스펀드에 대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제기됐다. 지수를 따라간다는 생각에 펀드 상품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벤치마크와의 괴리나 보수 등을 꼼꼼히 따져야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인덱스 펀드(ETF 포함)는 약 6조9944억원으로 전체 주식형펀드(60조6046억원)의 11.5%를 차지하고 있다. 연 수익률의 경우 12.43%를 기록하며 주식형펀드(11.38%)와 코스피지수 상승률(11.14%)을 웃돌았다. 특히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상세를 보임에 따라 차익실현을 위한 펀드환매가 증가하면서 10조원을 웃돌던 액티브펀드의 수탁고가 8조원을 밑도는 와중에도 인덱스펀드는 오히려 지난해 말 대비 1조원 가까이 몸집을 불렸다. 그러나 같은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펀드라고 해서 모두 같은 수익률을 내지는 않으며, 이 중에서도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더 좋은 인덱스펀드'를 골라 투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덱스 펀드는 보수, 다양성, 위험 회피, 생존 편의 측면에서 일반 주식형펀드 대비 투자매력이 높다"면서 "그러나 투자 시 인덱스의 선택과 더불어 펀드의 성과, 위험, 비용의 세 가지 측면을 반드시 고려해야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인덱스펀드를 고를때는 펀드의 성과, 위험, 비용을 따져봐야 하는데 이는 각각 정보비율, 추적오차, 보수 등으로 가늠할 수 있다. 정보비율은 위험 대비 우수한 수익을 내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수익률 극대화에 유리하다. 추적오차란 변동성 지표로 숫자가 클 경우 수익률의 등락이 커 그렇지 않은 펀드에 비해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보수는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인덱스펀드의 성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정보비율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코스피200 관련 펀드 중 '우리코리아인덱스' '동양모아드림인덱스' '한화Smart++인덱스'가, 추적오차 기준으로는 '한화Smart++인덱스' 'KB스타한국인덱스' '우리코리아인덱스' '유리인덱스200' '유리KOSPI200인덱스' 등이 투자하기 좋은 펀드로 추천됐다. 수익률로는 '칸서스뫼비우스200인덱스' '한화Smart++인덱스'가 각각 연 12.47%, 11.63%의 수익률을 기록해 일반 주식형펀드(11.38%) 성적을 앞질렀다.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보수의 경우 '칸서스뫼비우스200인덱스'가 0.12%로 비교군에서 최저수준을 기록했으며 '한국투자크루즈F2.8인덱스', '삼성인덱스프리미엄'의 경우 각각 1.97%, 1.93%로 다소 높았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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