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주세요’, 꼬여가는 스토리..시청자 외면하나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KBS2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가 진전 없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4일 방송한 23부에서는 태호(이종혁 분)와 정임(김지영 분)의 이혼 위기가 계속됐다. 종대(백일섭 분)와 순옥(고두심 분)에게까지 갈등은 옮겨갔다.태호는 정임의 집에 현욱(유태준 분)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배신감을 느낀다.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 궁금한 나머지 집으로 들이닥친다. 갑작스런 태호의 등장에 정임은 깜짝 놀란다.태호는 정임에게 고작 이 정도 집을 얻었냐며 빈정거린다. 자신이 화를 자초했으나 정임의 일에 간섭하며 시청자들의 기분을 불쾌하게 하는 행동이었다. 시청자들은 깨끗하게 헤어지지 않는 모습 때문에 답답하다는 의견을 계속 드러내고 있다.정임은 태호에게 전화를 걸어 혼자 지내는 게 즐겁다고 말한다. 이에 태호는 여전히 심술로 일관한다. 당분간 두 사람의 갈등은 끊이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과연 언제까지 갈등 구도만을 내세울지 두고 볼 일이다.종대와 순옥도 다툼을 이어가며 드라마를 더욱 어둡게 만든다. 다혜(이다인 분)가 입원하자 인선(이휘향 분)이 찾아와 안하무인으로 일관한다. 순옥은 그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하는 종대에게 울분을 토한다. 극 초반에는 인선을 향한 종대의 마음을 유쾌하게 그렸지만, 최근 종대의 태도는 갈등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시청자들의 요구를 외면한 ‘결혼해주세요’가 최고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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