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재계 서열 3위 SK그룹이 '상생-일자리-서민 지원'으로 이어지는 경제 구조 선순환을 골자로 종합적인 상생 대책을 수립했다.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운영하고 협력사 상생펀드는 기존 12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100% 현금 결제를 확대하고 지급 기일도 그룹 전체적으로 7일 이내로 단축한다.일자리 대책으로는 기존 계획보다 30% 늘린 2600명을 채용할 방침이며 현재 6000개인 사회적 일자리는 2012년까지 1만개로 확대하는 현실적 대안을 마련했다. 서민을 위한 금융 지원인 '미소금융'은 전국 지점을 10개로 확대하며 점진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24일 관계사 최고경영자(CEO)와 수펙스 추구 회의를 갖고 이 같은 상생 대책의 원칙에 따라 각 관계사마다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만들어 실행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상생과 나눔은 경제 발전을 위한 대기업의 고유한 역할"이라며 "잡은 물고기를 잘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 중소기업과 서민이 자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기업의 역할이자 진정한 경제 선순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중소기업 생태계 건전성 강화한다=SK그룹 상생 대책은 협력사 경쟁력 강화에 최대한 초점을 맞췄다.우선 우리나라 성장 동력의 하나로 꼽히는 IT 산업 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이 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의 사업ㆍ기술 상용화, 1인 창조 기업 창업,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구축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운영 재원은 단계적으로 2000억원으로 4배 확대한다.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해 시행할 방침이다. 상생 미소금융으로 불리는 상생펀드를 1500억원으로 확대하고 협력사 연수 시설인 상생 아카데미를 2차 협력사에 개방한다. 또한 협력사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해 100% 현금성 결제 지급 기간을 7일 이내로 단축했다.◆사회적 기업 모델 확대로 두 마리 토끼 잡는다=SK그룹은 올 한해 당초 계획했던 2000명 보다 600여명(30%) 늘어난 2600여명을 신규로 채용키로 했다. 지난해보다 62.5% 증가한 규모다.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당초 700명에서 올해는 1000명으로 늘었다. 하반기 신입사원 700명과 경력사원 800명 등 총 1500명을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며 신입사원 전형은 이달 초부터 시작한다.직접 채용과는 별도로 지난 2005년 시작한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로 현재까지 만든 6000여개의 사회적 일자리를 2012년까지 총 1만여개로 늘릴 방침이다.우선 지난해 출연한 사회적 기업 육성 기금 500억원을 들여 직접 설립하는 사회적 기업 수를 2012년까지 28개로 늘려 총 3600개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서울과 부산에 설립한 '행복한 학교'를 올 연말까지 6개, 내년 말까지 18개로 대폭 확대한다. 또한 행복도시락센터와 해피카스쿨 등 기존의 4개 일자리 창출 사업과 사회적 기업 지원 사업을 통해 2012년까지 사회적 일자리 500개를 추가할 계획이다.SK그룹 관계자는 "단순 기부 형태의 전통적 사회공헌 활동 보다 기업 메커니즘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 모델을 확대하면 일자리 확대와 사회 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며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아울러 SK그룹은 서민들을 위한 금융 지원인 미소금융의 대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전국에 10개의 지점을 설치하고 미소금융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현장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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