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키' 김현중의 연기력 논란은 연출 때문?

[아시아경제 이은지 기자] 김현중의 연기력 논란은 연출자의 연출력 부재 때문이라는 지적이다.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지난 1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장키)는 배우들의 연기력 부재, 연출력 논란 등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장키’는 지난해 열풍을 일으켰던 ‘꽃보다 남자’ 김현중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뿌렸지만, 첫 방송 이후에는 '긍정' 반응보다는 '부정' 반응이 속출하고 있다.이런 논란의 결과 때문인가?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장키’는 3.5%(전국)라는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인 ‘로드 넘버원’ 첫 회가 9.1%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아쉬운 수치다.저조한 시청률은 그동안 불안 불안했던 김현중의 연기력 탓으로 돌아갔다. 김현중은 첫 회 ‘장키’에서 과묵하고 까칠한 백승조 역을 맡았다. 그는 전작인 ‘꽃보다 남자’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물론 도도한 백승조의 매력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도 있었다.김현중 연기력에 대한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연출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첫 방송된 ‘장키’는 만화적인 요소를 잘 살렸다. 소품부터 대사, 캐릭터 등 만화적인 요소에 신경 쓴 흔적이 역력했다. 특히 봉준구 역을 맡은 이태성은 마치 만화에서 지금 막 튀어나온 듯 한 생생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었다. 과장된 행동과 대사는 ‘장키’의 원작이 만화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듯 했다.문제점은 바로 ‘만화적 캐릭터’에 있었다. 이태성을 비롯해 오하니 역의 정소민, 정주리 역의 홍윤화 등은 만화 속 캐릭터에 충실했다. 하지만 독고민아 역의 윤승아, 홍장미 역의 장아영은 만화적 요소를 전혀 살리지 못한 ‘정극연기’를 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백승조 역의 김현중이 있었다.이제 두 번째 작품인 신인연기자 김현중은 이들 사이에서 충분히 혼란스러웠을 가능성이 있다. 김현중은 극중 말투가 한 가지 톤으로 맞춰지지 않았다. 상대에 따라 김현중의 대사 톤은 만화와 정극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말았다. 결국 일부 시청자들은 “연출의 문제가 김현중의 연기력을 더욱 떨어지게 만들었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이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김현중은 분명 ‘꽃보다 남자’에 비해 성장한 연기자였다. ‘장키’ 속에는 주연을 제외하더라도 강남길, 이태성, 홍윤화 등 개성파 연기자들이 있다. 이는 ‘장키’의 성공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이은지 기자 ghdpssk@<ⓒ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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