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박혜정기자] 실수요자들이 몰려 있는 양천구 목동 일대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DTI 규제가 풀리면서 목동이 수혜를 많이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아직 가격 변동은 없는 상태다. 목동 현대아파트 99㎡(30평형) 매물 호가는 5억2000만원에서 6억 사이 선이다. 실제 거래가격도 5억3000만~5억4000만원으로 대책 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목동 현대아파트 근처에 있는 '미래공인'의 김태식 대표는 "목동이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DTI 완화를 적용받는다는 정부 대책이 오히려 부동산 거래의 불안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3월 이후에 또 정부 대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는 게 인근 업계의 반응"이라며 "추가 대책이 나와야 목동의 부동산거래가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목동 7,8단지도 마찬가지였다. 105㎡(32평형) 시세는 6억~7억5000만원 수준. 매물은 많이 나와 있지만 올 초부터 아파트거래는 실종상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이미 급매물이 정리 된 상태라 이번에 정부의 대책이 나왔다고 해서 매매가 활성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근 부동산업자들의 설명이다. 목동 7단지 부근의 '목동공인' 홍복선 대표는 "올 초부터 지금까지 매매 계약을 단 한 건도 쓰지 못했다”며 “최악의 부동산 상황을 타개할 뾰족한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DTI를 여전히 규제받는 강남 3구 지역은 다소 다른 모습이 연출됐다. 은마 및 잠실 주공 5단지, 개포주공 등 재건축 단지들의 호가가 올랐다. 2주 전에 7억5000만 원에 거래됐던 개포주공 42㎡(12.7평)짜리 아파트는 호가가 최고 7억8000만원까지 뛰었다. 혹시나 하는 기대에 매도자들의 전화도 줄을 잇고 있다.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김승미 기자 askme@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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