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1% 상회 하락률 중반 이후 만회..유로존 및 미국 소비심리 개선이 견인차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장 시작과 함께 일제히 1%를 상회하는 하락률을 보였던 유럽 주요국 증시들이 유로존과 미국의 각종 지표 개선 소식에 힘입어 장 중반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영국의 소비자 신뢰지수 개선, 독일의 실업자수 경감 소식과 함께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개선이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지표 개선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31일 스페인 IBEX 3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51포인트) 증가한 1만187을 기록해 유로존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영국 FTSE 100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45%(23.66포인트) 오른 5225.22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 30지수와 프랑스 CAC 40 지수도 전일 대비 각각 0.22%(12.81포인트), 0.11%(3.78포인트) 오른 5925.22, 3490.79를 기록,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이밖에 암스테르담 거래소지수 및 OMX 스톡홀름 30 지수도 전일 대비 0.3% 내외 수준의 상승률로 최종 집계됐다. 유로존 국가의 각종 지표 개선이 반등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8월 기준 유로존의 CPI가 지난해 동월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같은 달 영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도 예상치 대비 상승세를 시현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영국의 소비자 신뢰지수의 경우 최근 6개월 내 최초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제 성장이 구매자들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의 실업자수 감소도 긍정적 재료로 활용됐다. 지난 2ㆍ4분기 수출 및 투자 확대가 기록적인 경제 성장을 견인하면서 실업자수가 1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방 노동청 집계 결과 독일 실업자 숫자가 시즌동안 1만7000명 조정된 319만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각종 지표 개선 소식도 반등세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 20개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을 기반으로 작성되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지난 6월 기준 직전월 대비 1.54포인트 증가한 147.97을 기록한데 이어 8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 대비 반등세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소비자 신뢰지수의 증가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에 대한 우려감을 불식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 받았다. 스콧 브라운 레이몬드 제임스앤어소시에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뢰지수의 상승은 긍정적인 소식임에 틀림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수의 미국인들 사이에서 이달 일자리가 전월 대비 늘어났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신호가 향후 6개월에 대한 일자리 전망이 덜 암울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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