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30일 아시아 오전 증시는 ‘버냉키 효과’에 일제히 상승했다. 30일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장 대비 3.1% 상승한 9265.39에, 토픽스지수는 2.4% 오른 839.19에 오전장을 마감했다.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우리시간으로 오전11시11분 현재 0.64% 오른 2627.52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대만 가권지수는 1.00% 상승한 7799.87에,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즈지수는 0.68% 오른 2958.76에, 홍콩 항셍지수는 1.11% 뛴 2만825.40에 거래 중이다. 지난 27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캔자스시티의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경제정책 심포지엄의 기조연설에서 “미 경기 회복을 지속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비록 이례적인 수단이 되더라도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발언에 힘입어 같은 날 다우지수는 무려 1.65% 상승하며 1만선을 회복했다.▲日증시, BOJ 긴급 통화정책회의에 큰 폭 상승 = 일본 증시는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버냉키 효과에 일본은행(BOJ)의 긴급 통화정책회의 소식에 투심이 크게 자극받고 있는 모습이다. BOJ는 이날 엔고 및 증시하락으로 인한 일본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긴급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추가 통화 완화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 31일 발표될 간 나오토 내각의 추가 경기 부양책과 함께 엔화 상승을 다소나마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주 뉴욕외환시장에서 85.22엔으로 거래됐던 엔달러는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85.63엔으로 장을 시작했다. 엔유로 역시 108.72엔에서 109.15엔으로 올랐다. 북미시장 비중이 30%에 달하는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1.70% 상승했다. 해외시장 매출이 75%에 이르는 닛산은 2.30% 올랐다. 해외 매출이 85%를 차지하는 혼다는 3.73% 뛰었다.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얻는 카메라제조업체 캐논은 4.00% 상승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63%를 차지하는 올림푸스는 4.52% 뛰었다. 북미시장 비중이 20%에 이르는 전자업체 소니는 2.58% 올랐다. 이밖의 전제업체 파나소닉은 3.62%, 도시바는 1.95% 상승했다. 70% 이상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리는 비디오 게임기업체 닌텐도는 2.49% 올랐다. 해외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화낙은 3.10% 뛰었다. 일본 최대 원자재 수출업체 미쓰비시 역시 3.23% 올랐다. 일본 2위 무역업체 미쓰이앤코는 2.66% 상승다. 일본 최대 니켈 생산업체 스미토모금속광산은 4.07% 치솟았다.미즈호증권의 기타오카 토모치카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예상보다 빨리 BOJ의 긴급 회의가 소집됐다”면서 “일본 정부가 BOJ의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6일까지 엔화 환율 억제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이번 조기 회의 소집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中증시, 은행 및 원자재주 상승 = 중국 증시 역시 버냉키 효과와 더불어 은행주들의 실적 개선 소식에 상승하고 있다. 또한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자재 관련주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기준 중국 4위 은행인 농업은행은 상반기 순익이 40% 상승한 458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씨티그룹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푸동은행의 상반기 순익 역시 34% 증가한 91억위안을 기록했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NYMEX) 10월만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2.47% 오르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런던금속거래소의 비철금속지수 역시 2.1% 상승했다.푸동은행은 0.21%, 초상은행은 0.07% 올랐다. 장시구리는 2분기 순익이 7배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4.55% 뛰었다. 선화 에너지 역시 상반기 순익이 14% 증가했다고 밝힌 후 2.11% 올랐다. 바오산철강은 1.74%, 주저우 스멜터그룹 0.88% 상승했다. 웨스트차이나증권의 웨이 웨이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더블딥을 막기 위해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버냉키 의장의 발언으로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지적했다.한편 차이나 비즈니스 뉴스는 이날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센터 바쑤숭 금융연구소 부소장을 인용, 4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약 8%에 이르며 소비자물가지수는 약 4%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상하이증권보는 시아 빈 인민은행 고문을 인용,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중국 정부는 현 경제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조해수 기자 chs9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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