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원유 생산량 40%에 해당年 500억불 규모 고부가 신규시장 GOSP 분야 첫 진입
페트로나스와 PTT가 발주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7월 완공한 태국 GSP-6 현장 전경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말레이시아에서 8억달러 규모의 가스오일 분리 플랜트를 수주하며 화공 업스트림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기석)은 지난 27일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 계열 PCSB로부터 약 7억7000만달러 규모의 ‘사바 오일앤가스 터미널’(SOGT)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말레이시아 동부 사바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일일 30만배럴(BPSD)의 오일과, 12억5000만입방피트(MMSCFD)의 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이는 말레이시아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업주와 통합 프로젝트 조직을 구성, 설계·조달·시공·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행하며, 오는 2013년 12월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이번 수주를 통해 삼성엔지니어링은 화공 업스트림 분야인 가스오일 분리 플랜트(GOSP) 시장에 첫 진입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GOSP는 소수의 선진 엔지니어링 업체가 주도하는 고부가가치 대형 사업분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유사 분야인 가스분리 시설 및 정유 플랜트 수행 경험을 활용해 이번 프로젝트를 완벽히 수행함으로써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등지로 확대되고 있는 GOSP 시장에 안착할 계획이다.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그동안 차별적 사업수행 성과를 통해 쌓아온 사업주와의 신뢰와 화공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기술적 우위가 이번 수주로 연결됐다”며 “연간 약 5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GOSP 시장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뿐 아니라 오프쇼어 등 화공 업스트림 전 분야로 상품 다각화를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SOGT 프로젝트 현장 위치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동안 말레이시아 에틸렌, 태국 송콜라 가스, 베트남 폴리염화비닐(PVC) 등 페트로나스가 발주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페트로나스는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770억달러, 150억달러에 이르며, 탐사개발부터 석유화학까지 화공 전 분야에서 연간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발주하고 있다.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국제 석유시장에서 큰손으로 부상한 페트로나스를 고정고객화 함으로써 이 회사의 향후 투자 안건에서도 연계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8월말 발표된 엔지니어링 전문지 ENR이 발표한 전세계 건설·엔지니어링 업계 순위조사에서 지난해 해외매출기준 35위를 차지해 순위가 전년 대비 18단계 수직 상승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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