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KBS2 새 월화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이 30일 오후 당돌하고도 흥미로운 '스캔들'을 시작한다.'구미호-여우누이뎐' 후속으로 30일 오후 첫 전파를 타는 '성균관스캔들'은 인기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김윤희(박민영)가 병약한 남동생을 대신해 남장을 하고 성균관에 들어가 이선준(믹키유천)·구용하(송중기)·문재신(유아인)과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담는다.◇이 맛에 본다믹키유천의 연기자 데뷔도 관심이지만 무엇보다 지난해 10대부터 4,50대 여성 시청자들을 TV브라운관 앞에 앉힌 초대박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열풍을 재현할 지에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드라마의 네 주인공인 '잘금 4인방'을 '꽃남'의 'F4'로 비교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유도한 것도 '꽃남' 신드롬 재현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믹키유천이 분하는 이선준은 유아독존에 까탈공자. 자존심 대마왕이다. 대대로 권력을 잡아온 노론 명문가 좌의정 이정무의 외아들. 얼굴 잘 생겨, 집안 좋아, '몸짱'에 머리까지 비상해, 한마디로 빠지는 게 없는 '완벽남'이다. 마치 '꽃남'의 구준표(이민호 분)를 연상시킨다. 여기에 재미와 폼을 추구하는 구용하, 통제 불가능한 문재신, 단단한 심지에 총명하고 똘똘한 여장남자 김윤희가 어떤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불안 요소는 있다하지만 시작부터 고민거리는 있다. 바로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동이'와 SBS '자이언트'가 시청률 1,2위를 다투며 월화극 시청률을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24일 '동이'는 전국시청률 25.1%(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을 기록하며 한 때 '자이언트'에 뺏겼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자이언트'는 21%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성균관스캔들'의 전작 '구미호-여우누이뎐'은 마지막 방송에서 12.9%를 기록하며 한참 뒤떨어졌다.하지만 '동이'와 '자이언트'가 사극과 시대극이란 점에서 10~20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지 못한 가운데 '성균관스캔들'이 이들의 틈새시장을 노릴 가능성도 매우 높다. 두 드라마에 딱히 재미를 느끼지 못한 젊은 시청자들은 '제2의 꽃남'으로 불리는 '성균관스캔들'에 구미가 당기기 때문이다.과연 '성균관스캔들'이 앞서 달리는 만만찮은 선행주자를 따라잡으며 '꽃남' 열풍을 다시 한번 그릴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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